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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백 4.4초 테슬라 모델X “1억 원대 내년초 양산”

ev라운지
입력 2014-06-18 11:23:00업데이트 2023-05-10 12:35:52
사진=테슬라사진=테슬라
테슬라가 자사의 두 번째 전기차 모델X의 프로토타입을 올 가을에 제작해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이 차의 생산을 1년 이내에 시작하기로 한 계획보다 좀 더 구체적인 것이다.

당초 테슬라는 모델X를 지난해 말부터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먼저 출시된 모델S의 시장 점유율을 유럽과 아시아에서 더욱 높이기 위해 뒤로 미뤘다.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는 모델X와 관련해 “이 차는 파워, 속도, 공간을 모두 다 갖춰 기능면에서 뛰어날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차로 다른 크로스오버 차량들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는 두 개의 전기모터와 함께 팔콘 윙(falcon wing) 도어를 장착했으며, 네 바퀴를 굴려 달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4초에 주파해 5초 만에 도달하는 모델S보다 주행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외신들은 “설사 초경량화 소재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모터 두 개를 탑재한다면 이 차의 공차중량을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로 배터리 문제 때문에 판매량을 쉽게 높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엘론 머스크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의문이다”고 전했다.

또한 차량 내 세 번째 열을 옵션으로 제공하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높다. 한 소비자는 “이는 단지 가격을 높이려는 수작에 불과하다”며 비판했다.

갖가지 부정적인 분석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전기차 시장에서 모델X는 모델S보다 더욱 큰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5만 대 가량 팔릴 것”이라고 확신했다.

모델X의 가격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6만9000달러(약 7059만 원)의 모델S보다 높은 7만 달러(약 7163만 원)~10만 달러(약 1억230만 원)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주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wjdwofjq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