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1호 전투선 ‘울산함’, 안보 관광시설로 재탄생!

비즈N

입력 2017-04-12 17: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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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1호 전투선인 ‘울산함’이 30여년간의 영해수호 임무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안보 관광시설로 재탄생했다.

울산시 남구는 12일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내 고래생태체험관 인근에서 울산함 전시시설 사전 공개행사를 열었다.

오는 18일 준공식에 앞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서동욱 구청장과 관계공무원, 남구출입기자단 등 20여명이 함께 자리했다.

울산함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1980년 자체기술로 건조한 국내 최초의 2000t급 호위함으로, 34년간의 영해 수호 임무를 완료하고 2014년 말 퇴역했다.

남구는 2015년 2월 해군과 울산함에 대한 5년 무상임대계약을 맺은 뒤 지난해 7월 울산함을 고래문화특구로 옮겨와 고래생태체험관 인근 부지에 거치했다.

9개월동안의 내·외부 공사를 거쳐 관광시설로 재탄생한 울산함은 이날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이날 울산함 전시시설 입구 바닥에는 잠수함과 해군캐릭터 ‘해돌이’를 테마로 한 트릭아트가 눈길을 끌었다. 이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입체적인 느낌이 난다.

좁은 계단을 올라가 울산함 내부 하갑판(지하1층)으로 내려가자 3층짜리 침대로 가득한 승조원 침실이 나타났다. 울산함 내부 침실 3곳에서는 최대 150명의 사병이 함께 생활했다.

서동욱 구청장은 “사병들이 생활하던 함정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형광등까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울산함은 국내 최초의 호위함이자 지역에 본사를 둔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주갑판(지상1층)에 있던 사병식당과 전투구호소는 안보전시관으로 변신했다.

사병식당에서는 조선시대 수군에서 시작된 우리나라 해군의 역사와 함정의 종류를, 전투구호소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울산함 건조과정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중갑판(지상2층)에 위치한 함장실은 역대 함장 29명의 사진과 프로필로 꾸며졌다.

함장실 한 켠에는 함장 모자와 복장을 자신의 얼굴에 합성하는 스마트 포토존도 마련돼 큰 인기가 예상된다.

전투정보실에서는 실제 작동하는 음향탐지기(소나)를 통해 잠수함과 돌고래 소리를 직접 비교해서 들어볼 수 있다.

상갑판(지상3층)에서 울산함 실제 설계자들의 인터뷰 영상을 감상하고 최상갑판(지상4층)으로 올라가면 선박 전체를 지휘하는 함교가 고스란히 복원돼 있다.

선상에는 실제 전투에서 사용된 사정거리 120km 수준의 하푼 대함미사일을 비롯해 76mm 함포, 30mm 쌍열포, 미스트랄(휴대용 대공미사일), 어뢰 등이 곳곳에 장착돼 있다.

울산함 전시시설은 오는 18일 준공식 이후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서동욱 구청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호위함인 울산함에 큰 의미가 있어 안보관광시설로 개발하게 됐다”며 “장생포 일대 고래관광인프라와 연계한 함정체험과 안보관광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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