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교산 36개월 앞당긴다… LH, 송전철탑 506기 이설

황소영 기자

입력 2025-11-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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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차질 없는 주택공급을 위해 전국 42개 공공주택지구에서 송전철탑 이설·지중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업 대상은 총 148.2km 구간, 506기의 철탑으로 전체 사업비는 약 4조 원 규모다.

LH는 공기 단축과 공급 시기 조기화를 위해 송전선로 이설 과정에 ‘임시이설’과 ‘본이설’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도입한다. 기존에는 협의·설계·시공이 순차적으로 진행돼 평균 8년 이상이 소요됐지만 임시이설을 병행할 경우 평균 2~3년의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병행 전략은 ‘용인반도체 국가산단’과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에 우선 적용 중이다. 특히 하남교산 지구의 경우 송전선로 지중화 전 임시이설을 하면서 토지 사용 시기를 최대 36개월 앞당겼고 약 3000가구 주택을 2026년부터 조기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아울러 LH는 2026년부터 도시 설계 단계에서 주민 시야와 조망권을 고려할 수 있는 ‘전력시설 3D 경관시뮬레이션’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이 시뮬레이션은 입주자가 실제로 보게 될 전력시설의 위치와 형태를 입체적으로 구현해 최적의 송전설비 배치와 차폐 방안 마련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박동선 LH 국토도시본부장은 “송전철탑 이설은 단순한 전력 시설 개선을 넘어 국가 주거정책을 뒷받침하는 필수 인프라 사업”이라면서 “지자체와 한국전력 등과 긴밀히 협력해 주택공급 조기화를 목표로 공공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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