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조여오다 꽉”…‘큰 일교차’ 뇌경색 응급대처는

뉴시스(신문)

입력 2024-11-12 05:20 수정 2024-11-1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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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사수 핵심…“예후 큰 영향”
4시간30분내 병원도착시 혈전용해술


ⓒ뉴시스

일교차가 큰 요즘같은 날씨에는 뇌경색·뇌출혈 등 뇌혈관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뇌경색·뇌출혈 환자가 발생했을 때 생사는 물론 향후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응급처치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 몸의 혈관이 급속히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해 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진다.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고 말이 나오지 않거나 두통, 어지러움, 시야 장애가 생긴다면 뇌졸중 전조 증상일 수 있다.

특히 뇌혈관이 막히는 급성 뇌경색의 경우, 빠른 시간 내 막힌 혈관을 뚫어 혈류를 공급해야 한다. 뇌경색 증상 발생 후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빠르게 응급실을 찾으면 혈전용해술을 시행할 수 있어서다.

장윤경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뇌졸중센터장)는 “혈전용해술은 급성 뇌경색 환자에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으로 주사로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정맥에 투여해 막힌 혈관을 열어 뇌 조직이 죽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뇌경색에서 골든타임이 중요한 이유는 한 번 손상된 뇌 조직은 다시 재생되지 않아서다. 뇌경색 등 뇌졸중이 발생한 후 빠른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뇌손상 부위가 중심에서 주변으로 점차 커진다.

혈전용해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면 119에 신고해 내원하는 것이 좋다. 장 교수는 “급성 뇌경색 증상 발생 후 4시간 반 이내 주사할 수 있고 최대한 빠르게 치료를 시작해야 치료 예후가 좋아 발생 후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해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급성 뇌경색 환자 치료법으로 혈전용해술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급성 뇌경색 환자 중 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면 출혈 위험성이 커져 약물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환자는 뇌졸중 집중 치료실에 입원해 경과를 주의 깊게 관찰하게 된다.

장 교수는 “혈전용해제 주사 후 폐색 혈관 부위나 뇌경색 크기에 따라 추가로 동맥 내 혈전 제거 시술이나 응급 혈관우회수술 등 다른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뇌에 손상이 발생하는 뇌경색은 낮과 밤의 기온 변화가 큰 계절에 위험성이 더 커져 기저질환이 있거나 뇌혈관 질환 위험이 크다면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장 교수는 “기온이 급격하게 변화할 때 혈관이 수축하고 심박수가 증가하며 혈전(응고된 피 덩어리) 발생 위험이 커진다”면서 “급격한 체온 변화를 일으키지 않도록 보온에 주의하고 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 조절과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컨디션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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