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배추 생산량 감소로 도매가격 20% 상승 전망”

세종=이호 기자

입력 2024-11-10 14:56 수정 2024-11-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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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4.11.10 뉴스1
올해 가을 배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 감소해 이달 배추 도매가격이 20% 넘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11월 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 면적은 1만2796㏊로 집계됐다. 정식기 고온과 가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7% 줄었다. 정식기는 배추를 이전에 자라던 곳에서 수확할 때까지 재배할 곳으로 옮겨 심는 것을 말한다. 재배 면적 감소로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18만 t으로 지난해보다 5.1%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이달 배추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 10㎏당 8000원 안팎으로 1년 전보다 24%가량 높을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내다봤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대, 최소 가격을 제외한 평균 가격인 평년 가격보다는 약 12% 비싸다. 다만 전달(1만9000원)과 비교하면 절반으로 하락한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겨울배추 생산량은 24만 t으로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평년보다는 3.7%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가을무 생산량 역시 37만3000t으로 지난해보다 15.8%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출하기(11∼12월)에 가격이 하락해 재배 면적이 줄어든 데다 파종기(8∼9월) 고온과 가뭄까지 겹쳐 생산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달 무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으로 20kg당 1만7000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평년(1만1252원)이나 지난해(7446원)과 비교하면 1.5~2.3배 높은 수준이다.

한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김장 재료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송 장관은 “김장이 시작되는 11월 이후에는 소비자가격이 더욱 안정될 전망”이라며 “고춧가루, 양파, 대파 등 김장 부재료도 생산량이 증가해 공급이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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