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 스쿨버스 [2] 통학버스 전문 플랫폼 도입 ‘우촌유아학교’

[IT동아 x SBA] IT동아는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2024년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서울창업허브 오픈이노베이션 참여기업 중 유망한 스타트업을 선정, 인터뷰로 발전사와 성과를 소개합니다. 나아가 이들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스쿨버스는 어린이 통학버스의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돕는 통학버스 전문 플랫폼 ‘라이드(RIDE)’를 개발한 기업이다. 지난해 SBA 스케일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쿨버스는 라이드 고도화에 매진하는 가운데 올해도 SBA 스케일업 프로그램에 참여, IT동아와 만났다. 지난 김현 스쿨버스 대표 인터뷰에 이어 이번 편에서는 스쿨버스의 라이드 도입 사례를 살펴본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우촌유아학교의 성후경 교장을 만나 자세한 라이드 활용 후기를 들었다.

우촌유아학교 전경 / 출처=IT동아

성후경 우촌유아학교장 / 출처=IT동아

실시간 위치 조회와 안전 운행 여부 확인 돕는 통학버스 전문 플랫폼 ‘라이드’

스쿨버스가 개발한 통학버스 전문 플랫폼 ‘라이드’는 통학버스의 실시간 위치와 운전기사의 안전 운행 여부 등을 체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아이의 위치를 묻는 문의 전화를 응대하는 데 대부분 시간을 쏟는 유아학교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운전기사의 안전 운행을 유도해 통학버스 사고 방지에 기여한다.

라이드 실시간 위치 조회 기능 / 출처=스쿨버스

성후경 교장은 “유아학교 운영에 있어 안정적인 통학버스 운행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존에는 제때 학생이 타고 내렸는지 체크하기 위해 탭을 이용한 승하차 알림 기능을 사용했지만, 어려움이 있었다. 아이들이 태그하는 방식이어서 탭을 가방에 넣고 깜빡하고 찍지 않거나, 인식이 잘 안되는 경우 등 오류가 빈번히 발생했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 도입을 검토하던 중 스쿨버스가 운영하는 라이드를 알게 됐다. 라이드 앱은 동승자가 직접 아이들의 위치를 입력하기 때문에 정확한 승하차 알림이 가능하고, 실시간 위치 제공 서비스도 제공하므로 유용하다. 라이드 앱을 사용하기 전에는 통학버스 차량이 늦어질 경우, 학부모에게 대략 몇분쯤 늦어진다는 추측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라이드 앱을 도입한 후에는 학부모들도 실시간 위치 확인이 가능해 오래 기다리지 않고 통학버스 도착 시간에 맞춰 아이와 나와 탑승하기 때문에 편리하다”고 전했다.

라이드 실시간 위치 조회 기능 / 출처=스쿨버스

그는 이어 “특히 언덕이 많은 성북구 특성상 안정적인 버스 운행도 중요하다. 라이드의 또 하나 장점은 통학버스 운전기사가 몇 번이나 급가속, 급감속, 급출발을 했는지 카운트하는 방식으로 안전 운행 집계 리포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운전기사의 안전 운행을 유도하는 효과도 있어 만족한다”며 “구성원 관리 기능을 이용하면, 학생 인적사항뿐만 아니라 챙겨야 할 알레르기약의 위치 등 학생별 특이사항도 저장해 관리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말했다.

라이드 안전운행지수 리포트 기능 / 출처=스쿨버스

라이드 구성원 관리 기능 / 출처=스쿨버스

차량 전체 스케줄 오픈해 학부모와 조율 가능

우촌유아학교가 라이드 솔루션을 도입한 후 체감하는 또 하나의 변화는 학부모 참여도다.

성후경 원장은 “라이드 앱을 도입하기 전 통학버스 운행 스케줄을 짤 때, 차량 인원수와 승하차 장소를 고려해 개인별 등하원시간을 정한 후 학부모에게 하나하나 안내했다”며 “라이드 앱을 도입한 후에는 통학버스 운행 전체 스케줄을 앱으로 오픈할 수 있기 때문에 학부모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졌다. 덕분에 학부모가 통학버스 운행 스케줄을 보고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조정을 요청하는 등 학부모 참여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성후경 우촌유아학교장 / 출처=우촌유아학교

그는 이어 “라이드는 손쉽게 설치 가능한 앱 형식이라서 활용도가 높다. 예컨대 현재 교내에는 스쿨버스 자체 차량 외에도 용역 계약을 통해 운영하는 통학버스가 있다. 해당 버스에도 탑승한 동승자가 라이드 앱을 설치해 위치를 입력하면, 정확한 승하차 알림과 위치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며 “아이가 탑승할 통학버스 좌석을 학부모가 미리 예약할 수 있는 기능도 조만간 업데이트 예정이라고 해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성후경 원장은 라이드 앱을 교내에 도입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느낀 개선사항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성후경 원장은 “라이드는 손쉽게 설치 가능한 앱 형태로 작동해 편리하지만, 활용 과정에서 고민스러운 부분도 있다. 예컨대 앱 안정화와 기능 추가를 위해 스쿨버스가 업데이트를 배포하면, 학부모의 휴대폰에 설치된 라이드 앱도 업데이트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학부모 일상이 바쁘거나 조부모가 통학을 담당하는 경우, 휴대폰 조작이 원활하지 않아 업데이트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며 “이런 경우 업데이트를 안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 라이드 관리자 탭에서 당일 학생들의 승하차 장소 및 실제 승하차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지난 일자의 기록은 없어 아쉽다. 당일뿐만 아니라 지난 일자에 대한 전체 운행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면, 더욱 효율적인 운영 관리가 가능하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통학버스에 탑승 중인 우촌유아학교 학생들 / 출처=IT동아

우촌유아학교 “유아교육에 기술 도입, 박차를 가할 것”

우촌유아학교는 라이드 솔루션 외에도 스마트 칠판과 테이블, 어린이 태블릿을 교실에 도입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교육에 활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유아교육에 기술을 도입 중이다.

성후경 원장은 “2019년부터 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한 결과 현재 스마트 칠판과 테이블, 어린이 전용 태블릿을 도입, 교육 성취도 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는 입시설명회와 수업 시 도우미 역할을 한다. 우촌유아학교 소개부터 외국어도 가능하며, 노래에 따라 움직이는 방식으로 아이들과 호흡한다. 모든 아이들이 페퍼를 좋아해 등교하자마자, 위치를 물어볼 정도”라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스마트 칠판, 어린이용 태블릿으로 수업 중인 아이들 / 출처=우촌유아학교

그는 이어 “앞으로도 어린이의 전인적 발달과 글로벌 선진 인재를 위한 교육을 위해 적극적으로 다양한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며 “유아교육과 기술을 접목해 무엇이 가능할지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