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공급물량 55%, 신혼부부 위한 ‘반값전세’로

오승준 기자

입력 2024-11-05 17:31 수정 2024-11-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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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택지 후보지 중 서울 서초구 서리풀지구에는 신혼부부를 위한 물량이 집중 공급된다. 정부와 서울시는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Ⅱ(미리내집)로 1만1000채를 이르면 2029년 분양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5일 신규 택지 후보지 중 서초구 서리풀지구에 공급되는 2만 채 중 1만1000채(55%)는 미리내집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리풀지구는 이번에 발표된 신규 택지 후보지 네 곳 중 유일하게 서울에 있다. 공급 규모는 서초구 원지동·신원동·염곡동·내곡동·우면동 일대 221만 ㎡(약 67만 평) 수준이다.

미리내집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분양전환형 임대주택으로, 시세 대비 절반 수준의 전세 보증금으로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20년 후에는 시세보다 최대 20% 싼값에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앞서 7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300채 모집에는 1만7929명이 신청해 평균 59.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시 신규 공공택지 추진 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1.05 서울=뉴시스
정부는 서리풀지구를 육아친화적인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합동 브리핑에서 “이번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를 통해 서울의 높은 주거비로 자녀 계획을 망설이는 신혼부부들에게 아이 낳을 결심과 확신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미리내집 1000여 채를 시작으로 2025년 3500채, 2026년 4000채 수준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신규 택지 후보지 중 유일하게 서울에 있는 서리풀지구 공급 물량이 젊은 세대에게만 집중된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세대별 무주택자 비율만큼 세대별로 분양 주택 수를 배분한 후 같은 세대끼리 청약 경쟁을 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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