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김장철 대목’에 전통시장 경기전망↑…소상공인은 ‘우울’

뉴스1

입력 2024-11-04 09:47 수정 2024-11-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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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발표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전망지수(BSI) 희비 갈려
전통시장 전망 BSI 82.1로 전월 比 2.9p 하락…“김장철 손님 몰려”


서울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의 판매대에 배추가 놓여 있다. /뉴스1
겨울이 성큼 다가온 듯한 11월 소상공인 경기전망지수(BSI)가 날씨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로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통시장은 김장 시즌을 앞두고 시장을 찾는 손님이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4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4년 10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11월 전망 BSI는 79.8로 전월 대비 4.1p 하락했다.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는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전망 경기 파악을 통해 경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정보 제공하기 위한 자료다.

BSI는 사업체의 실적과 계획 등 주관적 의견을 수치화해 전반적인 경기동향을 파악하는 경기 예측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이상일 경우 ‘경기 실적이 호전됐다’는 의미이며 미만이면 ‘악화됐음’을 나타낸다.

소상공인들은 전망 경기 악화 사유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53.9%)을 꼽았다. 그 외 날씨·계절성 요인(12%)과 유동인구 및 방문 인구 감소 요인(7.3%)이 영향을 줄 것이라는 답변도 나왔다.

이달 소상공인 업종별 전망 BSI는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서비스업(+5.6p)과 교육 서비스업(+1.5p) 등은 전월보다 상승했으나 음식점업(-10.3p)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9.2p) 등은 하락했다.

지역별로 전망 BSI를 살펴보면 울산(+3.7p)과 전북(+0.4p)은 기대감을 드러냈고 광주(-14.2p)와 대전(-11.3p)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부문별 전망 BSI는 판매실적, 자금사정, 비용상황, 구매고객수 등 모든 부문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주 모래내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9.14/뉴스1
반면 김장철을 앞둔 전통시장은 날씨·계절성 요인(55.6%)과 김장철 등 농번기 요인(21.8%)을 전망 경기 호전 사유로 들었다. 이달 전통시장 전망 BSI는 82.1로 전월 대비 2.9p 상승했다.

전통시장 업종별 전망 BSI를 보면 수산물(+21.3p)과 가공식품(+6.5p)에서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봤고 음식점업(-4.4p)과 가정용품(-3.6p) 등은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세종(+26.9p)과 전남(+16.6p) 등지의 전통시장 전망 BSI가 상승했고 강원(-9.2p)과 대구(-5.9p)에서는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판매실적, 자금사정, 구매고객 수, 비용상황 등 모든 부문에서 전망 BSI가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의 체감 경기 역시 엇갈렸다.

10월 전통시장 체감 BSI는 61.1로 전월 대비 15.1p 하락했고 소상공인 체감 BSI는 69.1으로 3.5p 상승했다.

전통시장 업종별 10월 체감 BSI는 가정용품(+13.1p)과 의류·신발(+10.2p)이 상승했으나 축산물(-57.3p)과 수산물(-50p)은 하락했다.

소상공인 업종별 10월 체감 BSI는 △수리업 21.7p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13.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은 2.9p,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서비스업은 2.1p 하락했다.

한편 소진공은 조사를 위해 매달 18일부터 22일까지 전통시장 1300곳, 소상공인 업장 2400곳의 총 3700곳의 표본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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