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획자의 탄생] 2. 정부 연구개발 분야에 기획자가 필요한 이유
동아닷컴
입력 2024-10-29 09:46 수정 2024-10-29 09:50
정부의 연구개발(R&D) 분야는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합니다. 특히 IT 분야에서는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르고,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바로 ‘기획자’입니다. 기획자는 R&D의 방향을 설정하고, 그 성과가 국가 산업 생태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이끄는 역할을 합니다. 아쉽게도 현재 정부 R&D에서는 기획자의 중요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선, 정부의 R&D 지원이 비효율적인 이유는 과제를 기획하는 초기 단계부터 시작됩니다. 정부가 ‘퍼주기식’ R&D 지원을 줄이고, 핵심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정책을 내세운 것은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획전문가가 없으면 만족할 효과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기존 R&D는 연구 성과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았지만, 기획자는 그 결과물이 산업적 파급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기획자가 필요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단순한 연구 성과가 아닌, 국가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전략적 R&D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R&D 결과물이 단기적 연구 성과에 머물지 않고, 국가 경제와 산업 경쟁력에 오랫동안 기여하려면 연구 방향 설정부터 산업적 연계까지 체계적인 기획이 필수적입니다. 이는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의 기술 수요를 예측하며, 이를 반영해 R&D의 방향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기획자의 역할이 결정적 조건임을 의미합니다.
기존의 정부 R&D 과제 기획은 현 대학 교수나 기업 임원들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자신들의 연구 분야에서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을지언정, 기획에 대한 전문성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기획자는 그저 연구를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장과 기술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연구가 실제로 산업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R&D가 단순히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내수 시장이 작은 국가라면 전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하는 기획이 필요합니다. 즉 R&D가 국내 시장 경쟁력을 갖추는 데서 끝나지 않고,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기획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해외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다양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연구 중간 중간 기획자가 참여하여 R&D 방향을 수정하는 유연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기획자라면 연구를 지휘하는 역할을 넘어, 연구가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디자인,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그 흐름을 파악하여 시장 진입 전략까지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R&D 성과가 기술적 우수성 외에도 상품화 가능성, 산업적 파급력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국내외 대기업처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조직이 돼야 합니다. 대기업이 다양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처럼, 정부 R&D도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기획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기획자는 이러한 전략의 중심에 서서, R&D 결과물이 단순 연구 성과를 넘어, 국가의 산업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정부와 사회는 기획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들의 전문성을 지속 발전시킬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기획자는 전반적인 계획을 세우고 국가 경쟁력을 창출하는 전략가로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이들을 육성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R&D가 단순한 연구 지원에 국한되지 않고, 산업 파급력을 고려한 전략적 기획으로 이어진다면 진정한 국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글 / 김세호
인공지능 분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국내 한 대기업에서 15년 간 개발/기획/전략 분야에 재직하며 IT기획 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전문가/컨설턴트로도 활동 중. 대표 저서로 ‘대기업 기획자의 고백(2021)’, ‘머니보트(2024)’가 있다.
정리 / IT동아 이문규 기자 munch@itdonga.com
여기서 핵심은 바로 ‘기획자’입니다. 기획자는 R&D의 방향을 설정하고, 그 성과가 국가 산업 생태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이끄는 역할을 합니다. 아쉽게도 현재 정부 R&D에서는 기획자의 중요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선, 정부의 R&D 지원이 비효율적인 이유는 과제를 기획하는 초기 단계부터 시작됩니다. 정부가 ‘퍼주기식’ R&D 지원을 줄이고, 핵심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정책을 내세운 것은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획전문가가 없으면 만족할 효과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기존 R&D는 연구 성과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았지만, 기획자는 그 결과물이 산업적 파급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출처=픽사베이
기획자가 필요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단순한 연구 성과가 아닌, 국가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전략적 R&D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R&D 결과물이 단기적 연구 성과에 머물지 않고, 국가 경제와 산업 경쟁력에 오랫동안 기여하려면 연구 방향 설정부터 산업적 연계까지 체계적인 기획이 필수적입니다. 이는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의 기술 수요를 예측하며, 이를 반영해 R&D의 방향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기획자의 역할이 결정적 조건임을 의미합니다.
기존의 정부 R&D 과제 기획은 현 대학 교수나 기업 임원들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자신들의 연구 분야에서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을지언정, 기획에 대한 전문성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기획자는 그저 연구를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장과 기술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연구가 실제로 산업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R&D가 단순히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내수 시장이 작은 국가라면 전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하는 기획이 필요합니다. 즉 R&D가 국내 시장 경쟁력을 갖추는 데서 끝나지 않고,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기획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해외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다양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연구 중간 중간 기획자가 참여하여 R&D 방향을 수정하는 유연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기획자라면 연구를 지휘하는 역할을 넘어, 연구가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디자인,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그 흐름을 파악하여 시장 진입 전략까지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R&D 성과가 기술적 우수성 외에도 상품화 가능성, 산업적 파급력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국내외 대기업처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조직이 돼야 합니다. 대기업이 다양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처럼, 정부 R&D도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기획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기획자는 이러한 전략의 중심에 서서, R&D 결과물이 단순 연구 성과를 넘어, 국가의 산업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정부와 사회는 기획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들의 전문성을 지속 발전시킬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기획자는 전반적인 계획을 세우고 국가 경쟁력을 창출하는 전략가로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이들을 육성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R&D가 단순한 연구 지원에 국한되지 않고, 산업 파급력을 고려한 전략적 기획으로 이어진다면 진정한 국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글 / 김세호
인공지능 분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국내 한 대기업에서 15년 간 개발/기획/전략 분야에 재직하며 IT기획 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전문가/컨설턴트로도 활동 중. 대표 저서로 ‘대기업 기획자의 고백(2021)’, ‘머니보트(2024)’가 있다.
정리 / IT동아 이문규 기자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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