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K2 전차에 국산 변속기 장착 결정… ‘파워팩’ 모두 국산화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입력 2024-10-28 16:47 수정 2024-10-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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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방추위 의결, “국산변속기 95% 이상 기준 충족”
수도권 겨냥 北 장사정포 대응할 ‘한국판 아이언돔’조기 전력화



우리 군이 도입하는 K2 전차(사진)에 국산 변속기가 장착되면서 전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파워팩(엔진+변속기)이 모두 국산화된다.

방위사업청은 28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기존(1~3차)에 제작된 K2 전차에는 국산 엔진과 함께 독일제 변속기가 들어갔다. 하지만 이날 결정으로 4차 양산계획에 따라 2028년까지 생산돼 우리 군에 공급되는 K2 전처 150대에는 국내 방산업체에서 제작한 국산 변속기가 장착된다.

방사청에 따르면 국산 변속기는 내구도 검사에서 가동 후 306시간 만에 결함이 발생해 국방규격기준(320시간에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95% 이상의 품질 수준이 검증됐고, 변속 장치의 주요 구성품에 문제가 없으며 업체의 추가 품질 보증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K2의 4차 양산부터 국산 변속기를 장착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방사청 관계자는 “K2에 국산 변속기가 장착되면 수리 정비 등 후속 군수지원이 원활해지고, 향후 수출 확대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군 안팎에서도 국산 파워팩이 K2 전차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파워팩에 독일제 변속기를 장착한 탓에 K2 전차의 수출 과정에서 독일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독일제 변속기가 가격과 유지 비용이 비싸 K2 전차의 가격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방추위에선 서울 등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한 ‘장사정포요격체계LAMD)’를 를 조기에 개발해 전력화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판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는 2035년까지 전력화될 예정이었다. 방사청 관계자는 “개발이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전력화 시기를 2년 앞당겨 2033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의 핵심인 패트리엇 미사일을 추가 확보하고 발사대를 개량하는 사업은 기존보다 확대된다. 또 군은 패트리엇(PAC-3) 개량형 요격 미사일을 추가로 확보하고, 기존 패트리엇(PAC-2) 발사대를 PAC-3도 발사할 수 있도록 개량하는데 2027년까지 7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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