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에 가까워진 ‘K방산’… 드론 잡는 영공방어체계·K2 전차 주목[동아리]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10-26 11:00 수정 2024-10-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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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X(공군)·MADEX(해군)와 3군 방산전시회 완성
최신 무기체계 총출동… 전쟁 여파로 K방산 관심↑
즐길 거리 풍부한 국내 방산전시회… 가족단위 관람↑
평화롭던 국제 정세에 금이 가면서 우리나라 방산기업들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을 중심으로 수주랠리가 이어지고 있고 최근에는 기업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전쟁이 길어지면서 K방산의 위상이 높아지는 일종의 영업효과까지 더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현대로템 K2는 국산 ‘명품무기’ 반열에 올라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형 패트리어트’로 불리는 한화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은 수출물량도 빠듯한 것으로 알려졌다. K방산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 지원도 이들 기업 호황에 한몫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유럽을 넘어 중동과 호주까지 해외 시장 확대도 이뤄지고 있다. 유럽 일부와 호주에는 현지 생산 공장까지 조성할 예정으로 현지 대응 강화와 함께 유사 시 활용할 수 있는 해외 거점까지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자연스럽게 K방산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커졌다. 주식가격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관심이 더욱 증폭됐다. 여기에 북한의 지속된 오물 풍선 살포와 대남협박 및 선전, 날마다 쏟아지는 우크라이나와 중동지역 전쟁 소식 때문에 방산이 우리 일상에 더욱 가까워진 모습이다. 호황기를 맞아 국내 방산기업들도 국내외 전시회에 활발하게 참가하면서 K방산 제품의 대중 노출 빈도가 잦아지는 추세다.
국내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에 가보면 이러한 분위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요즘 열리는 방산전시회는 그야말로 열기가 뜨겁다. 국내외 군 관계자로 보이는 방문객이 많이 보인다. 각 업체 전시관은 볼거리도 풍성하다. 전시관을 관람하다보면 첨단 장비를 갖춘 우리 군의 미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KADEX(카덱스)는 지난 10년간 DX코리아를 주최했던 육군협회가 새롭게 시작하는 방산전시회다. 전시 전문 업체 메쎄이상이 주관사를 맡았다. 육군협회가 주도하는 방산전시회 이름이 KADEX로 정해지면서 주최기관은 다르지만 국내 육·해·공군 대표 방산전시회 이름이 통일감을 갖게 됐다. 육군 중심 이번 KADEX(카덱스)를 비롯해 에어쇼를 포함한 공군 중심 ADEX(아덱스,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 해군 위주 MADEX(마덱스, 국제해양방위산업전) 등으로 구성된다. 각 전시회는 격년 단위로 개최된다. 내년에는 MADEX(2025년 5월 28일~31일)와 ADEX(2025년 10월 29일~11월 2일)가 열릴 예정이다.
새 이름을 단 KADEX가 올해 처음 열렸지만 규모나 질적 측면에서 역대 최대 방산전시회로 치러졌다고 한다. 폴란드와 사우디아라비아, UAE, 베트남 등 26개국 47개 대표단이 전시회에 참가했고 15개국 365개 업체들이 1432개 부스를 운영했다. 방산 관계자만 3만여 명(해외바이어 2100여명)이 방문해 200여건의 크고 작은 구매계약과 상담이 이뤄졌다고 한다. 지상군페스티벌, 계룡군문화축제와 연계한 일반인 포함 총 방문객 규모는 110만 명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방산전시회가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난 셈이다. 오는 2026년에는 방산전시회 규모를 더욱 키워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방산전시회 메인인 KADEX 전시관은 서울 코엑스와 비슷한 3만7600㎡ 규모로 조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기아, 현대위아, 대한항공,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풍산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이 모두 부스를 꾸렸다. 해외기업으로는 록히드마틴과 사브, 샤프란 등이 참여했다.
특히 국내 업체가 선보인 주요 방산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 실제 전장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무인기(드론)와 미사일 방어체계 등은 우리 방산기업에게 흔한 기술로 보였다.
한화는 이스라엘 방공체계 ‘아이언돔’을 능가하는 개념의 ‘다층방어 솔루션’을 제시했다. 다양한 높이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현대전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드론까지 요격할 수 있는 기술로 대한민국 영공을 철통 방어한다는 복안이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해 미사일 위협을 탐지하는 중·장거리용 다기능레이더(MFR)와 다표적 동시교전 다기능레이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중·장거리 요격미사일, 레이저 대공무기, 레일형 드론 발사대, 이동식 안티드론 시스템, 지능형 40mm 무인영공시스템 등이 조합된 대공방어 솔루션으로 고도 10km 이하 위협을 모두 방어할 수 있는 방공체계다. 한화 관계자는 “이스라엘 아이언돔이 감지하지 못하는 미사일까지 촘촘하게 요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드론부대 공격까지 제압할 수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실전 배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K9 자주포로 개발 중인 ‘K9 유무인복합체계’도 소개했다. 별도 탑승자 없이 원격으로 주행과 운용이 가능하고 최대 사거리를 80km로 기존 대비 2배가량 늘린 것이 특징이다. 궤도 대신 바퀴를 달아 기동성을 극대화한 ‘차륜형 K9 자주포’도 제안했다. 이밖에 경량화를 통해 상륙함이나 수송함 탑재가 가능한 ‘무인상륙형 다연장 발사대’, 해구용 최신 함정 장보고Ⅲ와 무인전력지휘통제함, 세계 최고 수준 해상도인 0.25m급 소형 SAR 위성, 전술5G통신체계, 차세대 지휘통제·통신 통합 솔루션 ‘MOSS 플랫폼’ 등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 통합 전시관에 부스를 꾸린 현대로템은 미래전투체계 핵심 장비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 4세대 버전을 전시했다.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최신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전기 무인차량으로 개발됐다. 사람을 대신해 감시와 정찰, 전투, 부상병 및 물자 이송 등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1세대 최초 개발 시제품부터 4세대까지 6년 이상 연구·개발을 거쳐 품질과 성능을 향상시켰고 방위사업청에 차세대 군용 장비로 제안한 후 지난 2020년부터 신속시범획득사업에 실제로 투입된 바 있다. 우리 군 실전 피드백을 통해 최적화를 거치면서 임무수행 완성도를 끌어올렸다고 현대로템 측은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주인공으로 HR-셰르파를 앞세웠지만 사실 더욱 주목을 끈 장비는 탑승자(승객) 보호 기술을 강화한 성능개량형 K2 전차였다. 국내에 전력화된 K2 전차를 기반으로 현대 전장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사양을 강화한 실물 콘셉트다. 특히 드론 공격을 대비해 재머(Jammer)가 탑재된 것이 특징으로 날아오는 적군 드론을 효과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도록 했다. 드론 재머는 전파를 교란해 드론의 정상 가동을 방해하거나 추락시키는 장비다. 여기에 대전차 로켓과 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는 능동형 방호장치를 추가해 승객 생존성을 끌어올렸다.
현대로템과 함께 통합 부스를 꾸린 현대위아는 ‘한국형 험비’로 불리는 기아 소형전술차량을 활용한 경량화 105mm 자주포와 차량탑재형 81mm 박격포 실물을 전시했다. 경량화 105mm 자주포는 기존 견인 방식 105mm 자주포의 운용 효율을 개선한 장비로 무게를 줄이면서 자동사격통제장치 등을 보완했다고 현대위아는 설명했다. 자주포 운용 병력을 기존 6명에서 4명으로 줄였고 발사 속도는 기존 105mm 곡사포와 유사한 분당 최대 10발, 최대 사거리는 14.7km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현재 체계 통합 1차 사격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오는 12월부터 군 시범운용을 통한 군사적 활용도 평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차량탑재형 81mm 박격포는 빠른 운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자동 방열 방식을 채택해 방열 시간을 기존 5분에서 10초 수준으로 대폭 줄였고 운용 인원도 기존 5인에서 3명으로 감축했다.
기아는 기존 두돈반과 5톤 트럭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중형표준차 5톤 실물과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수소ATV, 소형전술차량 3종 등을 전시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전장 트렌드에 맞춰 소형급 자폭 드론 ‘KUS LM’ 실기체를 공개했다. 다연장발사체에서 적에게 날아가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는 일회용 드론으로 종이비행기처럼 간결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고성능 감지기를 탑재해 10~13km 고도에서 한반도 상공을 20시간 연속 감시할 수 있는 중고도 무인기와 AI 협동 무인기체계, 저피탐 무인편대기, 수직이착륙 무인기 등을 전시했다.
이외에 영화나 게임을 통해서 접할 수 있는 스나이퍼 라이플과 다양한 크기의 권총, 고성능 철갑탄 등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장비들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다. 밀리터리 마니아와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는 물론 자동차나 신기한 탈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관심까지 유발하는 다채로운 전시물을 방위산업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육·해·공 3군 관련 방위산업전은 격년 단위로 매년 개최되기 때문에 흥미로운 군용 장비들을 직접 체험해보고 국내외 안보 정세를 이해하는 차원으로 한 번쯤 꼭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가족단위 관람도 좋은 선택이다.
현대로템 성능개량형 K2 전차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KADEX)’ 올해 첫 개최ADEX(공군)·MADEX(해군)와 3군 방산전시회 완성
최신 무기체계 총출동… 전쟁 여파로 K방산 관심↑
즐길 거리 풍부한 국내 방산전시회… 가족단위 관람↑
평화롭던 국제 정세에 금이 가면서 우리나라 방산기업들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을 중심으로 수주랠리가 이어지고 있고 최근에는 기업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전쟁이 길어지면서 K방산의 위상이 높아지는 일종의 영업효과까지 더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현대로템 K2는 국산 ‘명품무기’ 반열에 올라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형 패트리어트’로 불리는 한화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은 수출물량도 빠듯한 것으로 알려졌다. K방산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 지원도 이들 기업 호황에 한몫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유럽을 넘어 중동과 호주까지 해외 시장 확대도 이뤄지고 있다. 유럽 일부와 호주에는 현지 생산 공장까지 조성할 예정으로 현지 대응 강화와 함께 유사 시 활용할 수 있는 해외 거점까지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올해 충남 계룡대에서 처음 열린 KADEX 2024
자연스럽게 K방산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커졌다. 주식가격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관심이 더욱 증폭됐다. 여기에 북한의 지속된 오물 풍선 살포와 대남협박 및 선전, 날마다 쏟아지는 우크라이나와 중동지역 전쟁 소식 때문에 방산이 우리 일상에 더욱 가까워진 모습이다. 호황기를 맞아 국내 방산기업들도 국내외 전시회에 활발하게 참가하면서 K방산 제품의 대중 노출 빈도가 잦아지는 추세다.
국내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에 가보면 이러한 분위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요즘 열리는 방산전시회는 그야말로 열기가 뜨겁다. 국내외 군 관계자로 보이는 방문객이 많이 보인다. 각 업체 전시관은 볼거리도 풍성하다. 전시관을 관람하다보면 첨단 장비를 갖춘 우리 군의 미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KADEX 2024
육군 방산전시회 KADEX 계룡대서 첫선… 내년 ADEX·MADEX 개최
이달 초 새로운 이름으로 충남 계룡대(활주로)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는 K방산의 흥행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 실제 전장에 투입되는 현대전 최신 무기 트렌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방산기업뿐 아니라 동원F&B와 풀무원, 대상 등 식품기업까지 부스를 꾸려 관람객을 맞았고 어린이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즐길 거리도 풍부했다. 실기동 군용 차량(전차, 장갑차 포함) 탑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방산전시회의 확장성을 엿볼 수 있었다. KADEX(카덱스)는 지난 10년간 DX코리아를 주최했던 육군협회가 새롭게 시작하는 방산전시회다. 전시 전문 업체 메쎄이상이 주관사를 맡았다. 육군협회가 주도하는 방산전시회 이름이 KADEX로 정해지면서 주최기관은 다르지만 국내 육·해·공군 대표 방산전시회 이름이 통일감을 갖게 됐다. 육군 중심 이번 KADEX(카덱스)를 비롯해 에어쇼를 포함한 공군 중심 ADEX(아덱스,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 해군 위주 MADEX(마덱스, 국제해양방위산업전) 등으로 구성된다. 각 전시회는 격년 단위로 개최된다. 내년에는 MADEX(2025년 5월 28일~31일)와 ADEX(2025년 10월 29일~11월 2일)가 열릴 예정이다.
KADEX 2024 외부 전투차량 전시
새 이름을 단 KADEX가 올해 처음 열렸지만 규모나 질적 측면에서 역대 최대 방산전시회로 치러졌다고 한다. 폴란드와 사우디아라비아, UAE, 베트남 등 26개국 47개 대표단이 전시회에 참가했고 15개국 365개 업체들이 1432개 부스를 운영했다. 방산 관계자만 3만여 명(해외바이어 2100여명)이 방문해 200여건의 크고 작은 구매계약과 상담이 이뤄졌다고 한다. 지상군페스티벌, 계룡군문화축제와 연계한 일반인 포함 총 방문객 규모는 110만 명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방산전시회가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난 셈이다. 오는 2026년에는 방산전시회 규모를 더욱 키워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 육군 마스코트 호국이
최신 전쟁 기술 다 갖춘 K방산… “자폭 드론부터 영공방어·차세대 전차·무인자주포까지”
KADEX는 크게 외부 군용 전투장비(차량, 전차, 헬기, 미군 전투차량 등) 전시 및 체험장, 간이 격납고처럼 조성한 내부 전시관 운영으로 구성했다. 외부에 전시된 군용차량과 전차 일부는 직접 탑승해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고 실기동 장비 탑승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했다. 전투장비가 전시된 외부 공간과 군복 착용, 사격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장에는 개막 첫날부터 유치원생과 학생,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았다. 안보견학을 위해 방문한 단체관람객도 있었다.KADEX 2024 사격체험장
방산전시회 메인인 KADEX 전시관은 서울 코엑스와 비슷한 3만7600㎡ 규모로 조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기아, 현대위아, 대한항공,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풍산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이 모두 부스를 꾸렸다. 해외기업으로는 록히드마틴과 사브, 샤프란 등이 참여했다.
특히 국내 업체가 선보인 주요 방산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 실제 전장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무인기(드론)와 미사일 방어체계 등은 우리 방산기업에게 흔한 기술로 보였다.
한화 영공방어체계 다층방어 솔루션 전시물
한화는 이스라엘 방공체계 ‘아이언돔’을 능가하는 개념의 ‘다층방어 솔루션’을 제시했다. 다양한 높이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현대전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드론까지 요격할 수 있는 기술로 대한민국 영공을 철통 방어한다는 복안이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해 미사일 위협을 탐지하는 중·장거리용 다기능레이더(MFR)와 다표적 동시교전 다기능레이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중·장거리 요격미사일, 레이저 대공무기, 레일형 드론 발사대, 이동식 안티드론 시스템, 지능형 40mm 무인영공시스템 등이 조합된 대공방어 솔루션으로 고도 10km 이하 위협을 모두 방어할 수 있는 방공체계다. 한화 관계자는 “이스라엘 아이언돔이 감지하지 못하는 미사일까지 촘촘하게 요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드론부대 공격까지 제압할 수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실전 배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 차세대 K9 자주포 솔루션
한화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
이와 함께 차세대 K9 자주포로 개발 중인 ‘K9 유무인복합체계’도 소개했다. 별도 탑승자 없이 원격으로 주행과 운용이 가능하고 최대 사거리를 80km로 기존 대비 2배가량 늘린 것이 특징이다. 궤도 대신 바퀴를 달아 기동성을 극대화한 ‘차륜형 K9 자주포’도 제안했다. 이밖에 경량화를 통해 상륙함이나 수송함 탑재가 가능한 ‘무인상륙형 다연장 발사대’, 해구용 최신 함정 장보고Ⅲ와 무인전력지휘통제함, 세계 최고 수준 해상도인 0.25m급 소형 SAR 위성, 전술5G통신체계, 차세대 지휘통제·통신 통합 솔루션 ‘MOSS 플랫폼’ 등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 통합 전시관에 부스를 꾸린 현대로템은 미래전투체계 핵심 장비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 4세대 버전을 전시했다.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최신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전기 무인차량으로 개발됐다. 사람을 대신해 감시와 정찰, 전투, 부상병 및 물자 이송 등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현대로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
1세대 최초 개발 시제품부터 4세대까지 6년 이상 연구·개발을 거쳐 품질과 성능을 향상시켰고 방위사업청에 차세대 군용 장비로 제안한 후 지난 2020년부터 신속시범획득사업에 실제로 투입된 바 있다. 우리 군 실전 피드백을 통해 최적화를 거치면서 임무수행 완성도를 끌어올렸다고 현대로템 측은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주인공으로 HR-셰르파를 앞세웠지만 사실 더욱 주목을 끈 장비는 탑승자(승객) 보호 기술을 강화한 성능개량형 K2 전차였다. 국내에 전력화된 K2 전차를 기반으로 현대 전장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사양을 강화한 실물 콘셉트다. 특히 드론 공격을 대비해 재머(Jammer)가 탑재된 것이 특징으로 날아오는 적군 드론을 효과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도록 했다. 드론 재머는 전파를 교란해 드론의 정상 가동을 방해하거나 추락시키는 장비다. 여기에 대전차 로켓과 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는 능동형 방호장치를 추가해 승객 생존성을 끌어올렸다.
현대위아 경량화 105mm 자주포
현대로템과 함께 통합 부스를 꾸린 현대위아는 ‘한국형 험비’로 불리는 기아 소형전술차량을 활용한 경량화 105mm 자주포와 차량탑재형 81mm 박격포 실물을 전시했다. 경량화 105mm 자주포는 기존 견인 방식 105mm 자주포의 운용 효율을 개선한 장비로 무게를 줄이면서 자동사격통제장치 등을 보완했다고 현대위아는 설명했다. 자주포 운용 병력을 기존 6명에서 4명으로 줄였고 발사 속도는 기존 105mm 곡사포와 유사한 분당 최대 10발, 최대 사거리는 14.7km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현재 체계 통합 1차 사격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오는 12월부터 군 시범운용을 통한 군사적 활용도 평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차량탑재형 81mm 박격포는 빠른 운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자동 방열 방식을 채택해 방열 시간을 기존 5분에서 10초 수준으로 대폭 줄였고 운용 인원도 기존 5인에서 3명으로 감축했다.
기아 중형표준차 5톤
기아 수소ATV
기아 다목적 산불진화차
기아는 기존 두돈반과 5톤 트럭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중형표준차 5톤 실물과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수소ATV, 소형전술차량 3종 등을 전시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전장 트렌드에 맞춰 소형급 자폭 드론 ‘KUS LM’ 실기체를 공개했다. 다연장발사체에서 적에게 날아가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는 일회용 드론으로 종이비행기처럼 간결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고성능 감지기를 탑재해 10~13km 고도에서 한반도 상공을 20시간 연속 감시할 수 있는 중고도 무인기와 AI 협동 무인기체계, 저피탐 무인편대기, 수직이착륙 무인기 등을 전시했다.
대한항공 자폭 무인기(드론)
대한항공 AI 협동무인기
이외에 영화나 게임을 통해서 접할 수 있는 스나이퍼 라이플과 다양한 크기의 권총, 고성능 철갑탄 등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장비들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다. 밀리터리 마니아와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는 물론 자동차나 신기한 탈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관심까지 유발하는 다채로운 전시물을 방위산업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육·해·공 3군 관련 방위산업전은 격년 단위로 매년 개최되기 때문에 흥미로운 군용 장비들을 직접 체험해보고 국내외 안보 정세를 이해하는 차원으로 한 번쯤 꼭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가족단위 관람도 좋은 선택이다.
KADEX 2024에 방문한 귀여운 아이들
KADEX 2024를 방문한 해외 군 관계자
KADEX 2024 개막 첫날 전시관을 방문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기아 부스에서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우리 군 관계자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로템 차세대 전차 콘셉트
실기동 전투차량 탑승 프로그램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비즈N 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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