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이과 출신 ‘기술형 사장’ 3명 신규 선임… “현장·젊은 리더십으로 위기 돌파”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10-24 18:57 수정 2024-10-24 19:02
SK이노베이션 2025년 사장단 인사 단행
김종화·최안섭·이상민 신임 사장 내정
내달 1일 SK E&S 합병 앞두고 조직 안정화
현장 중심 경영으로 운영효율개선 가시화 기대
김종화 SK에너지 울산CLX 총괄과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메테리얼사업본부장, 이상민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각각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IET의 사장으로 새롭게 선임됐다. 오중훈 SK에너지 사장과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김철중 SKIET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특히 그룹 내에서 가장 오래(6년) 대표이사직을 맡아온 나경수 사장도 이번에 물러나기로 했다. 이석희 SK온 사장 등 다른 계열사 CEO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임됐다.
오는 11월 1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법인 출범을 앞두고 주요 계열사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공계 출신 ‘기술형 사장’을 새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운영효율개선(O/I, Operation Improvement) 분야의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기술형 사장을 강조한 만큼 새로 선임된 사장들은 모두 이공계 출신인 것이 특징이다. 현 대표이사인 오중훈 SK에너지 사장(연세대 법학)과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고려대 경영학), 김철중 SKIET 사장(서울대 국제경제학) 등은 모두 문과 출신으로 그룹 내 경영·전략 분야 요직을 거쳤다.
신임 사장의 경우 SK에너지 사장으로 내정된 김종화 SK에너지 울산CLX 총괄은 한양대 공업화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정유와 화학사업을 두루 경험했다. 울산CLX 내 최고 생산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1994년 SK이노베이션 전신인 유공으로 입사해 SK에너지 엔지니어링본부장과 SK이노베이션 안전·보건·환경(SHE)부문장, SK지오센트릭 최고안전책임자(CSO) 등 현장 관리 위주 요직을 거쳤다. 작년부터 울산CLX 총괄을 역임했다.
SK이노베이션은 김 신임 사장이 최근 유가 변동 등 불확실한 경영여건 속에서 공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제품 경쟁력 확보를 꾀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 사장직을 맡게 될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메테리얼사업본부장은 연세대 화학공학 석사학위를 보유한 연구원 출신이다. SK지오센트릭에서 최적운영실장과 전략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모두 거친 현장 전문가다.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할 전망이다.
SKIET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이상민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은 카이스트 기계공학 석사학위를 보유한 연구원 출신이다. SK㈜ 테크놀로지이노베이션센터에서 첨단 기술 개발을 거쳐 SK엔무브 그린성장사업실장 등 성장사업 분야에서 역량을 쌓았다. 냉난방공조(HVAC)와 전기차용 윤활유(e-Fluids) 등 주요 신사업을 빠르게 안착시키면서 SK엔무브 성장전략 재편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민 신임 사장에 대한 대표이사 선임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주요 계열사 실적 부진 등 경영위기 속에 경영진 세대교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젊은 1972년생 최안섭 사장과 1975년생 이상민 사장 내정자를 발탁해 조직문화 혁신과 함께 도전적인 미래 준비에 착수했다는 평가다.
SK지오센트릭의 경우 신임 사장 선임과 함께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3명을 신규 임원으로 승진하고 후속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조직개편은 최근 어려워진 화학사업 여건을 감안해 전체 임원 규모는 줄이고 조직을 단순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를 통해 빠른 의사결정과 강력한 추진력 발휘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내달 합병을 통해 ‘종합 에너지&솔루션 기업(Total Energy & Solution Company)’으로 새롭게 출범하게 된다”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맞춰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강력하게 운영효율개선(O/I)를 추진해갈 적임자를 발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김종화·최안섭·이상민 신임 사장 내정
내달 1일 SK E&S 합병 앞두고 조직 안정화
현장 중심 경영으로 운영효율개선 가시화 기대
(왼쪽부터) 김종화 SK에너지 신임 사장, 최안섭 SK지오센트릭 신임 사장, 이상민 SKIET 신임 사장.
SK이노베이션은 24일 SK에너지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3개 계열사에 대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김종화 SK에너지 울산CLX 총괄과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메테리얼사업본부장, 이상민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각각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IET의 사장으로 새롭게 선임됐다. 오중훈 SK에너지 사장과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김철중 SKIET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특히 그룹 내에서 가장 오래(6년) 대표이사직을 맡아온 나경수 사장도 이번에 물러나기로 했다. 이석희 SK온 사장 등 다른 계열사 CEO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임됐다.
오는 11월 1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법인 출범을 앞두고 주요 계열사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공계 출신 ‘기술형 사장’을 새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운영효율개선(O/I, Operation Improvement) 분야의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기술형 사장을 강조한 만큼 새로 선임된 사장들은 모두 이공계 출신인 것이 특징이다. 현 대표이사인 오중훈 SK에너지 사장(연세대 법학)과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고려대 경영학), 김철중 SKIET 사장(서울대 국제경제학) 등은 모두 문과 출신으로 그룹 내 경영·전략 분야 요직을 거쳤다.
신임 사장의 경우 SK에너지 사장으로 내정된 김종화 SK에너지 울산CLX 총괄은 한양대 공업화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정유와 화학사업을 두루 경험했다. 울산CLX 내 최고 생산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1994년 SK이노베이션 전신인 유공으로 입사해 SK에너지 엔지니어링본부장과 SK이노베이션 안전·보건·환경(SHE)부문장, SK지오센트릭 최고안전책임자(CSO) 등 현장 관리 위주 요직을 거쳤다. 작년부터 울산CLX 총괄을 역임했다.
SK이노베이션은 김 신임 사장이 최근 유가 변동 등 불확실한 경영여건 속에서 공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제품 경쟁력 확보를 꾀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 사장직을 맡게 될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메테리얼사업본부장은 연세대 화학공학 석사학위를 보유한 연구원 출신이다. SK지오센트릭에서 최적운영실장과 전략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모두 거친 현장 전문가다.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할 전망이다.
SKIET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이상민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은 카이스트 기계공학 석사학위를 보유한 연구원 출신이다. SK㈜ 테크놀로지이노베이션센터에서 첨단 기술 개발을 거쳐 SK엔무브 그린성장사업실장 등 성장사업 분야에서 역량을 쌓았다. 냉난방공조(HVAC)와 전기차용 윤활유(e-Fluids) 등 주요 신사업을 빠르게 안착시키면서 SK엔무브 성장전략 재편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민 신임 사장에 대한 대표이사 선임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주요 계열사 실적 부진 등 경영위기 속에 경영진 세대교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젊은 1972년생 최안섭 사장과 1975년생 이상민 사장 내정자를 발탁해 조직문화 혁신과 함께 도전적인 미래 준비에 착수했다는 평가다.
SK지오센트릭의 경우 신임 사장 선임과 함께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3명을 신규 임원으로 승진하고 후속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조직개편은 최근 어려워진 화학사업 여건을 감안해 전체 임원 규모는 줄이고 조직을 단순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를 통해 빠른 의사결정과 강력한 추진력 발휘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내달 합병을 통해 ‘종합 에너지&솔루션 기업(Total Energy & Solution Company)’으로 새롭게 출범하게 된다”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맞춰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강력하게 운영효율개선(O/I)를 추진해갈 적임자를 발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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