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화재 IoT로 예방한다…24시간 이상 감지

이소정 기자

입력 2024-10-24 17:54 수정 2024-10-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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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서 시범운영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한 어르신이 걸어가고 있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2020~2050’에 따르면 2040년 기준 65세 이상인 노인가구 수가 1천만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독거노인 가구 비중은 약 40%로 늘어난다. 2022.06.29. [서울=뉴시스]
서울시가 건조한 날씨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성에 대비해 건물 밀집도가 높고 시설이 낙후한 쪽방촌에 전기 이상을 감지하는 사물인터넷(IoT) 센서 1155개를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쪽방촌 화재의 37.5%는 전력선 과부하, 전선 노후 등 전기적 원인으로 발생한다. 그럼에도 건물 구조상 전기공사나 스프링클러 설치 등 근본적인 예방 시설 설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설치하는 IoT 센서는 누설전류와 과전류, 과부하 등 전기 이상 징후를 24시간 감지하고 문제가 생기면 빠르게 대응해 화재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한다. 쪽방별로 분전반에 설치된 IoT 센서는 전기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상이 감지되면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관련 애플리케이션(앱)과 문자로 쪽방 주민, 쪽방 상담소 등에 경고 내용을 알린다. 쪽방촌 담당자는 현장을 방문해 상태를 점검한다.

시는 우선 12월까지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 IoT 센서를 시범 설치하고 화재 예방 효과 등 운영 결과를 살펴 다른 쪽방촌 일대에도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쪽방촌은 노후화된 전기시설로 인해 화재 발생 위험이 높고 화재 발생 시 큰 피해로 번질 수 있다”며 “IoT 센서를 통해 쪽방촌 안전을 면밀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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