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당·화학첨가물 줄인 ‘로우스펙 푸드’가 뜬다… 건강고려한 개선제품 시장 확대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10-24 16:53 수정 2024-10-24 16:53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건강 트렌드’와 맞물려 저칼로리·저당 제품 수요 증가
칭따오 논알콜릭, 비비드 치킨 등 인기… 식품업계 ‘빼기’ 집중
저당·저칼로리 제품 인기… 젊은 소비층 겨냥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로우 스펙 푸드(Low Spec Food)’가 인기를 끌고 있다. ‘로우 스펙 푸드’는 칼로리, 당, 알코올, 화학첨가물 등을 줄이면서도 제품의 맛을 유지한 식품을 뜻한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관련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헬시 플레저 트렌드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면서도 즐거움을 느끼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확산 중이다. 이에 식품업계는 기존의 고칼로리·고당 제품에서 벗어나 맛은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요소를 줄인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칭따오(TSINGTAO)는 라거 맥주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칼로리는 절반으로 줄인 ‘칭따오 논알콜릭’을 출시했다. 330㎖ 기준 65kcal로, 국내 시판 중인 일반 맥주의 평균 칼로리인 127kcal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지방 0%, 콜레스테롤 0%로 건강에 신경 쓰는 소비자들이 마실 수 있는 논알콜 맥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3월 레몬 맛을 추가한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도 출시하며 선택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동원홈푸드는 소스와 간편식 전문 브랜드 ‘비비드키친’을 통해 저당·저칼로리를 내세운 소스를 선보였다. 케첩, 머스타드, 스리라차 등 다양한 소스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소스만 바꿔도 일반 식단을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어 체중 관리와 건강에 신경 쓰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브랜드 GS25도 무설탕 한식 브랜드 ‘제로밥상’과 협업해 ‘설탕 무첨가 간편식’ 2종(제로밥상 옛날떡볶이, 제로밥상 최강제육덮밥)을 출시했다. 당류를 크게 낮춘 간편식으로, 다이어트 중에도 건강한 한 끼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칭따오 수입사 비어케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맵고 달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요즘은 건강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칭따오 논알콜릭은 알코올 도수를 줄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논알콜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우 스펙 푸드의 인기는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식품업계는 건강을 고려한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