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2030년까지 7조 원 투자… 상권-점포 특색 맞는 건축물로 랜드마크 조성”
이민아 기자
입력 2024-10-24 16:37 수정 2024-10-24 16:45
“2030년까지 국내외 쇼핑몰 사업에 약 7조 원을 투자해 국내 쇼핑몰 1위 사업자가 되겠다.”
롯데백화점은 24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서 ‘타임빌라스 수원’을 그랜드 오픈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전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쇼핑몰 중장기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정 대표는 “올해 타임빌라스 수원을 시작으로 국내에 13개, 해외에 2개 이상의 쇼핑몰을 열고, 현재 7000억 원 가량의 쇼핑몰 매출을 2030년 6조6000억 원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매출 비중이 1%인 쇼핑몰 부문을 전체의 30%로 키울 것”이라는 포부도 나타냈다.
타임빌라스 수원의 그랜드 오픈 행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가 김상현 유통군HQ 총괄대표, 정 대표 등 임원진 수십 여명과 함께 참석했다. ‘미래형 쇼핑몰’ 첫 점포에 힘을 실어줘 그룹 차원의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타임빌라스는 시간을 의미하는 타임(Time)에 별장(Villas)을 결합한 이름으로 ‘새로운 시간이 열리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았다. 정 대표는 “고객 경험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무언가를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먹고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중요해졌다”며 “쇼핑몰은 국내 리테일 산업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일본의 유통 동향에 비춰봤을 때 2030년까지 국내 백화점 매출은 매년 2% 성장하는 반면 쇼핑몰은 17%의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대표는 경쟁사인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타임빌라스는 백화점이 직접 운영한다”며 “백화점을 경험한 사람들은 상품 기획과 서비스 등에서 역량이 있다”고 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법인은 부동산 개발 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다.
타임빌라스 수원이 문을 열면서 경기 남부 상권의 유통업체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 상권은 인구 수가 많은데다 소비 여력이 충분한 20·30대 비중이 높다. AK플라자 수원점과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에 이어 올해 1월엔 스타필드 수원이 개점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 수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인천 송도와 대구 수성, 서울 상암, 전북 전주에 4개의 신규 쇼핑몰을 세우고 전북 군산점과 광주 수완점, 동부산점, 경남 김해점 등 기존 6개점을 쇼핑몰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몰로 운영하는 서울 은평점과 경기 수지점도 타임빌라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패션과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컬처 등 고객이 바라는 모든 경험이 연결된 쇼핑몰의 미래가 타임빌라스”라며 “상권과 점포에 맞는 특색 있는 건축물로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백화점은 해외 유명 건축가들과도 협업하고 있다. 타임빌라스 상암과 송도는 미국의 리차드 메이어, 인천과 대구 수성은 각각 영국 노만 포스터, 건축 사무소 LDA와 공동 작업 중이거나 할 예정이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롯데백화점은 24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서 ‘타임빌라스 수원’을 그랜드 오픈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전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쇼핑몰 중장기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정 대표는 “올해 타임빌라스 수원을 시작으로 국내에 13개, 해외에 2개 이상의 쇼핑몰을 열고, 현재 7000억 원 가량의 쇼핑몰 매출을 2030년 6조6000억 원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매출 비중이 1%인 쇼핑몰 부문을 전체의 30%로 키울 것”이라는 포부도 나타냈다.
타임빌라스 수원의 그랜드 오픈 행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가 김상현 유통군HQ 총괄대표, 정 대표 등 임원진 수십 여명과 함께 참석했다. ‘미래형 쇼핑몰’ 첫 점포에 힘을 실어줘 그룹 차원의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타임빌라스는 시간을 의미하는 타임(Time)에 별장(Villas)을 결합한 이름으로 ‘새로운 시간이 열리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았다. 정 대표는 “고객 경험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무언가를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먹고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중요해졌다”며 “쇼핑몰은 국내 리테일 산업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일본의 유통 동향에 비춰봤을 때 2030년까지 국내 백화점 매출은 매년 2% 성장하는 반면 쇼핑몰은 17%의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대표는 경쟁사인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타임빌라스는 백화점이 직접 운영한다”며 “백화점을 경험한 사람들은 상품 기획과 서비스 등에서 역량이 있다”고 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법인은 부동산 개발 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다.
타임빌라스 수원이 문을 열면서 경기 남부 상권의 유통업체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 상권은 인구 수가 많은데다 소비 여력이 충분한 20·30대 비중이 높다. AK플라자 수원점과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에 이어 올해 1월엔 스타필드 수원이 개점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 수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인천 송도와 대구 수성, 서울 상암, 전북 전주에 4개의 신규 쇼핑몰을 세우고 전북 군산점과 광주 수완점, 동부산점, 경남 김해점 등 기존 6개점을 쇼핑몰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몰로 운영하는 서울 은평점과 경기 수지점도 타임빌라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패션과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컬처 등 고객이 바라는 모든 경험이 연결된 쇼핑몰의 미래가 타임빌라스”라며 “상권과 점포에 맞는 특색 있는 건축물로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백화점은 해외 유명 건축가들과도 협업하고 있다. 타임빌라스 상암과 송도는 미국의 리차드 메이어, 인천과 대구 수성은 각각 영국 노만 포스터, 건축 사무소 LDA와 공동 작업 중이거나 할 예정이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비즈N 탑기사
- 송강호 “‘기생충’ 이후 성적? 결과 아쉽더라도 주목적은 아냐”
- ‘건강 이상설’ 박봄, 달라진 분위기…갸름해진 얼굴선
- 주원 “20㎏ 산소통 매고 마주한 큰불…극도의 긴장감 느꼈다”
- “여대 출신 채용 거른다” 커뮤니티 글 확산…사실이라면?
- “하루 3시간 일해도 월 600만원”…아이돌도 지원한 ‘이 직업’ 화제
- 중증장애인도 기초수급자도 당했다…건강식품 강매한 일당 법정에
- 고현정, 선물에 감격해 하트까지…믿기지 않는 초동안 미모
- 삶의 속도와 온도[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33〉
- 수영, 역대급 탄탄 복근…슈퍼카 앞 늘씬 몸매 자랑까지
- ‘벽에 붙은 바나나’ 소더비 경매서 86억원 낙찰
- 삼성, 그룹 ‘경영진단실’ 신설… 전자계열사에 ‘기술통’ 전진배치
- “자칫하면 펑”…가연성 가스 포함 ‘어린이 버블클렌저’ 사용 주의
- “아이폰16 1차 출시 덕 봤나”…韓 폰 시장서 삼성-애플 격차 줄었다
- 11월 송파-강동구 전셋값 하락은 ‘올파포’ 때문[부동산 빨간펜]
- 韓건설 ‘뼈대’ 철근 생산량, 30년 전으로 뒷걸음
- “딥엘 보이스, 사투리 뉘앙스까지 글로 번역”
- 제4인뱅 인가전 막 올라 “자금력-혁신-포용-현실성 중점 평가”
- 디에스피, 자동차 부품 생산공장 전력 소비 최적화 하는 AI 솔루션 개발
- 이건희, ‘S급 천재’ 강조했는데…이재용 시대 “인재 부족”
- 장흥을 키운 8할은 돌이었더라[여행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