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인천공항 사장, 임기 10개월 남기고 사의
최동수 기자
입력 2023-03-24 23:41 수정 2023-03-25 00:05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뉴스1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10개월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2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23일 국토부에 다음 달 말에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국토부 차관 출신인 그는 2021년 2월 인천공항 사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내년 2월 1일까지다.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김현준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김진숙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권형택 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에 이어 네 번째다.
김 사장은 다음달 경영평가 이후에 물러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입장은 이르면 27일 밝힐 예정이다. 충암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김 사장은 행시 33회 출신으로 국토부 철도국장, 교통물류실장, 기획조정실장, 국토부 제2차관을 맡았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충북 충주시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내년 4월 22대 총선 출마 가능성이 잠시 나오기도 했지만 올해 1월 불출마를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인천공항의 실탄 반입 사건 등이 김 사장의 사의 표명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달 10일 오전 8시 5분경 인천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떠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KE621)에서 9㎜ 권총 실탄 2발이 발견된 바 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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