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취준생 “은행보다 ‘카뱅’, 방송국보다 ‘넷플릭스’ 취업 원해”

김예윤기자

입력 2022-09-19 10:54 수정 2022-09-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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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나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곳이 좋아요.”

은행, 방송국 등 기존에 고연봉과 안정성으로 취업준비생들의 인기를 끌던 회사들이 MZ세대 취준생 사이에서는 '꿈의 직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 ‘카카오뱅크’ ‘토스’등 인터넷은행과 ‘넷플릭스‘ ‘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모두 온라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최근 급격히 성장한 회사들이다.

취업플랫폼 캐치가 최근 취업준비생 1137명을 대상으로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중 더 취업하고 싶은 곳’에 대해 설문한 결과 66%가 ‘인터넷 은행’을 선택했다. ‘시중 은행’을 선택한 비율은 34%에 그쳤다.

인터넷 은행을 더 선호한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성장성’(48%)이었다. ‘수평적 조직문화’(22%), ‘인터넷 은행을 더 자주 이용해서’(12%)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그 외 ‘높은 연봉’과 ‘우수한 복리 후생’, ‘적은 실적 압박’ 등의 의견도 있었다. 인터넷은행 중 선호하는 직장으로는 ‘카카오뱅크’(52%)와 ‘토스’(46%)가 양대 산맥을 이뤘다.

반면 시중은행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높은 고용 안정성’(48%)이 1위를 차지했고, ‘높은 네임밸류’(24%)와 ‘좋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11%) 등이 뒤를 이었다.







캐치가 ‘방송국과 OTT업계 중 더 취업하고 싶은 곳’을 물어본 또 다른 조사에서는 응답자 1386명 중 78%에 달하는 1087명이 넷플릭스, 티빙, 왓챠 등 OTT업계를 선택했다.

이들은 OTT 업계 취업을 더 원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향후 전망이 좋기 때문’(48%)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 ‘OTT를 자주 이용해서’(15%), ‘제작하는 콘텐츠 성격 때문에’(12%)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MZ세대가 가장 취업하고 싶은 OTT 플랫폼으로는 '넷플릭스'가 72%의 비율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2위는 '티빙(10%)'이 3위는 '왓챠(5%)'가 기록했다. 이외에 '위에브(4%)', '쿠팡플레이(3%)', '디즈니플러스(3%)', '카카오TV(1%)' 순이었다.

한편 기존 방송국을 선호한다고 답한 229명(22%)은 그 이유로 ‘안정적이어서’(55%)를 1위로 꼽았다. ‘네임밸류가 있어서’(16%)와 ‘노하우 및 전통이 있어서’(12%)가 2, 3위였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소장은 “MZ세대는 중요한 구직 요소로 직장의 성장 가능성과 조직 문화를 중시하는 걸 알 수 있다”며 “최근 ‘K-콘텐츠’가 세계시장에서 주목받는 상황에서 OTT의 성장 가능성을 보거나, 기존의 보수적인 은행 문화를 벗어나고 싶다는 최근 구직 선호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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