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 검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충치 진단, 국내 연구진이 개발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4-15 13:06 수정 2022-04-15 14:51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큐레이캠 프로(Qraycam Pro) 장비로 선별검사 하는 모습(경희의료원 제공)ⓒ 뉴스1

국내 연구진이 기존 엑스레이 검사보다 빠르고 정밀하게 충치를 발견하는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했다.

경희대학교치과병원 오송희·최진영 교수팀은 치과 종합검진 환자를 대상으로 정량광형광분석 장비 2종을 활용해 기존 엑스레이 검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초기 충치를 진단해내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큐레이캠 프로와 큐레이팬 씨 두 장비를 활용해 환자 61명의 235개 치아(교합면 충치 의심치아 166개·인접면 충치 의심치아 29개·이차 충치 의심 치아 40개)에 대해 분석을 실시했다.

큐레이캠 프로는 선별검사에 최적화된 진단기기로 육안이나 엑스레이로 관찰이 어려운 치아 균열이나 충치, 플라그(치태) 뿐 아니라 보철물의 균열까지도 선별할 수 있다. 큐레이펜 씨는 병증이 의심되는 곳을 선택한 뒤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진단기기다.

그 결과 기존 진단법에 비해 검사 시간이 4분의 1 정도로 단축됐으며 초기 충치를 진단해내는 데 있어서도 엑스레이보다 월등한 결과를 보였다. 또 이 분석법은 방사선을 쓰지 않기 때문에 환자 안전 측면에서도 엑스레이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초기 치아우식증의 발견 및 조기 치료를 통해 자연 치아의 보존율을 높이고 최소의 치료를 적용할 수 있어 환자의 경제적·신체적 어려움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오송희 교수는 “검사범위가 좁지만, 충치와 치아 균열 진단이 뛰어난 큐레이펜 씨와 폭넓은 촬영이 가능해 검사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큐레이캠 프로의 장점을 결합한 검진법을 개발한 것”이라며 “기존에 연구가 전무했던 큐레이캠 프로의 충치 탐지 효과를 밝혔다는 점에서도 큰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최진영 교수는 “치아 선별검사를 위해 큐레이캠 프로를 활용하고 병변의 정확한 깊이를 평가하기 위해 큐레이펜 씨를 추가 적용해 환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정밀한 분석이 가능하게 됐다”며 “치과종합검진센터에서 필요한 객관적인 검진 지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Nature 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