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0% 부수입 창출에 관심…하지만 실천은 38% 뿐”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6-16 16:43 수정 2021-06-16 17:59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이 부수입 창출에 관심이 있으나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10명 중 4명도 채 안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리서치는 조기은퇴를 하고 싶은 직장인은 부수입 창출 활동을 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지난 5월 7일~10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부수입 창출과 조기은퇴에 관한 인식과 행태 그리고 경제적 상황, 생애주기, 개인의 성향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희망은퇴연령을 물어본 결과, 20대와 30대의 평균 은퇴희망연령은 모두 59세였고, 40대는 이보다 높은 64세였다. 청년층과 분리되는 50대, 60대의 경우 평균 은퇴희망연령은 각각 66세, 72세로 점점 늦어지는 양상이었다.
은퇴에 필요한 경제적 자산을 갖췄을 경우 조기은퇴를 하고 싶은지 물어본 결과 20대의 58%, 그리고 30대가 67%가 자산이 충분히 되면 40대 혹은 그 전에 은퇴를 하고 싶다고 답하였다.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경제적 자산을 충분히 갖췄더라도 조기은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응답이 더 높았다.
현 직장의 만족도가 낮을수록 또한, 집단주의적 성향 이 약한 사람, 상대적 박탈감이 큰 사람일수록 조기은퇴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 중 86%가 부수입 창출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 부수입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한 임금근로자는 전체 응답자의 38%에 그쳤다.
부수입 창출 활동을 안 하는 임금근로자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정보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60%로 가장 많았고 직장 생활을 하기에도 에너지가 부족해서(52%), 야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37%)가 뒤를 이었다. 반면 부수입 창출에 관심이 없어서라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직장 생활에 쏟는 에너지와 시간이 역설적으로 직장 밖에서의 수익 창출 활동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부수입 창출 활동을 하는 임금근로자들 중 71%가 주식이나 암호화폐, 부동산 등 투자활동을 꼽아 가장 많았고, 배달 등 육체노동(22%), 비정규 프리랜서 노동(21%), 블로그, 유튜브 운영을 통한 인터넷 광고수익 창출(16%) 등이 뒤를 이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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