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족’ 절반은 30대 직장인…“노후 안정이 우선”
뉴시스
입력 2021-04-07 04:56 수정 2021-04-07 14:28
올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족’의 절반가량은 본업을 유지하면서 취업 준비를 병행하는 직장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이 가장 많이 준비하는 시험은 9급이었다.
6일 인크루트가 구직자 1075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취업준비 인식’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2.2%가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과거 준비해봤다’는 응답은 24.6%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공시족 비율은 ‘구직자’와 ‘대학생’보다 ‘직장인’이 더 높게 나타났다. 본업과 함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 공시족’ 비율은 전체 중 52.0%로 절반 수준이었다. 2019년 인크루트가 실시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공시족이 차지한 비율(45.9%)보다 2년 새 6.1%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이어 ‘구직자’ 비율은 36.2%, ‘대학생’은 7.0%를 차지했다.
공무원을 준비하는 연령대에도 변화가 있었다. 2019년 조사에서는 20대가 54.3%로 가장 많았지만 올해에는 ‘20대’(47.2%)보다 ‘30대’(48.1%)가 많았다. 또 ‘40대 이상’도 4.7%를 차지해 적지 않은 비율을 보였다.
이들이 준비 중인 시험은(직급 기준) ‘9급’(66.8%), ‘7급’(28.5%), ‘5급’(4.7%) 순서로 집계돼 공시족 3명 중 2명은 9급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구직자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정년보장’(20.3%)‘과 ’연금지급‘(15.6%)이 가장 많아 ’노후보장‘에 대한 기대 심리가 구직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4위에는 ’(사기업 보다) 복리후생, 근무여건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돼서‘(12.4%)와 ’공정한 채용, 승진과정이 보장되기 때문에‘(8.2%)라고 응답했다
이 밖에 ’공무원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돼서‘(6.7%), ’(사기업에 비해)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서‘(6.1%) 등의 응답도 있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니즈가 구직자는 물론이고 직장인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공무원 직업 선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조사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99%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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