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버틴 3월 수입차 시장… 전염병 영향 빗겨가나 “4월이 분수령”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4-03 11:20 수정 2020-04-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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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판매량 전년比 두 자릿수 성장… 쉐보레 제외하면 4.8%↑
1분기 누적실적 감소세… 쉐보레 빼면 2.5%↓
“정부 개소세 인하 효과 크지 않았다는 평가”


폭스바겐 티구안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소비 침체가 지속된 가운데 국내 수입차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정책과 업체별 활발한 신차 출시가 성장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작년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던 쉐보레 브랜드 실적도 영향을 미쳤다.

일각에서는 쉐보레 판매량을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부의 개소세 인하 정책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소비 침체 영향이 4월부터 수입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304대로 전년(1만8078대)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작년에 집계되지 않은 쉐보레 브랜드 판매량을 제외하면 4.8% 늘어난 수치다.

올해 1분기(1~3월) 누적등록대수는 5만4669대로 전년(5만2161대)보다 4.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쉐보레 브랜드 누적실적(3810대)을 제외하면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5093대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E클래스 등 기존 주력모델이 인기를 이어갔고 GLC 부분변경 모델을 비롯해 A클래스 세단과 신형 CLA 등 올해 초 선보인 신차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실적에 힘을 보탰다. BMW는 4811대로 2위, 쉐보레는 1363대로 3위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볼보 1162대, 아우디 1151대, 폭스바겐 1072대, 미니 972대, 포르쉐 831대, 지프 561대, 포드 534대, 랜드로버 493대, 도요타 413대, 렉서스 411대, 닛산 285대, 푸조 239대, 혼다 232대, 링컨 189대, 캐딜락 158대, 시트로엥 97대, 재규어 73대, 인피니티 65대, 마세라티 52대, 람보르기니 22대, 벤틀리 17대, 롤스로이스 8대 순이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협회 기준(엔진별 기준)으로 1022대 팔린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가 차지했다. BMW 520i(647대)와 메르세데스벤츠 E300 4매틱(613대)은 나란히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은석 한국수입차협회 이사는 “지난달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침체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업체별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정부의 개소세 인하 정책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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