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에도 3월 수입차 잘팔렸다…일본車는 부진

뉴스1

입력 2020-04-03 11:03 수정 2020-04-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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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레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브랜드가 1,2위를 차지한 국내 수입차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비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정부의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조치를 발판으로 공격적인 할인프로모션을 내건 효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토요타, 렉서스, 인피니티 등 일본차 브랜드들은 지난해부터 지속된 일본차 불매운동 영향으로 판매 부진을 이어갔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같은기간 대비 12.3% 증가한 2만304대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누적대수는 5만4669대로 전년 동기 5만4669대보다 4.8% 증가했다.

브랜드별 집계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3월 5093대를 판매, 전년동월대비 14.7% 증가한 수치로 1위를 지켰다. 메르세데스-벤츠의 1분기(1월~3월) 누적 판매량은 1만5400대로 전년대비 11.2% 증가했다. 1분기 점유율은 28.17%다. 지난 2월 출시한 벤츠 A클래스와 CLA 쿠페 세단의 라인업 추가가 주효했다.

2위 BMW는 판매량 증가폭이 특히 컸다. BMW는 3월 전년대비 60.4% 증가한 4811대를 판매했다. 특히 520 모델은 총 647대 판매되며 3월 수입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올랐다.

쉐보레는 1363대를 판매하며 3위에 올랐다. 전기차 볼트 EV가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506대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1만대 클럽에 처음 가입한 볼보도 전년대비 30.6% 증가한 1162대를 판매하며 4위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우디는 전년대비 710.6% 급증한 1151대를 판매했다. 프리미엄 준중형 세단 ‘A4 40 TFSI’가 445대 판매되며 전체 수치를 견인했다.

폭스바겐은 3월 1072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원 대비로는 1045.2% 급증한 수치다. 티구안 2.0TDI는 폭스바겐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대부분인 1022대가 판매되며 3월 수입 베스트셀링카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경기부양책으로 승용차 개소세 인하 조치를 3월부터 6월까지 다시 적용하면서 소비진작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수입차 경우 개소세 인하 폭이 더 커질 수 있다. 아울러 수입차 브랜드들도 개소세 인하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에 힘입어 미니 972대, 포르쉐 831대, 아우디 지프 561대, 포드 534대, 랜드로버 493대, 푸조 239대, 링컨 189대, 캐딜락 158대, 시트로엥 97대, 재규어 73대, 마세라티 52대, 람보르기니 22대, 벤틀리 17대, 롤스로이스 8대 등으로 대체로 증가한 판매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일본차는 개소세 인하 효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중순부터 시작된 일본차 불매 운동 여파로 부진했다. 일본차 브랜드 5곳 합산 판매량은 1406대로 전년대비 67.8% 급감했다. 점유율도 24.1%에서 6.9%로 급락했다.

혼다(232대)와 인피티니(65대), 렉서스(411대)가 각각 84.1%와 72.6%, 70.0%로 감소폭이 컸고, 토요타(413대)와 닛산(285대)도 각각 54.8%, 25.4% 감소하며 부진했다.

일본차 브랜드들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 했다. 6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같은기간 대비 10.8% 늘어난 2만3483대, 누적 점유율도 20%을 기록하며 건재했다. 수입차 판매 5대 중 1대는 일본차였던 셈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일본의 대(對)한국 소재 수출 규제 등 외교적 갈등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불거지면서 일본차량 판매도 급락했다.

불매운동 여파에도 잘 팔리던 토요타 고급 브랜드 렉서스도 전년대비 판매량이 급락해 올해 ‘1만대 클럽’ 기록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국내 완성차 5개사의 3월 총 판매량은 59만7826대로 전년 대비 15.0% 감소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9.2%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20.9% 급감하면서 전체 판매량 하락을 막지 못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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