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韓 고급 세단의 자존심을 지킨다…제네시스 3세대 G80
뉴시스
입력 2020-04-03 10:14 수정 2020-04-03 10:15
한국 고급 세단의 자존심을 지켜온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 G80 3세대 모델이 지난달 30일 출시됐다. 출시 전부터 수입 고급 준대형 세단을 뛰어넘을 제품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컸다.
온라인을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 3세대 G80은 예상대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왔다. 7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해 출시된 G80은 첫날 계약만 2만2000대로 올해 내수 판매 목표 3만3000대의 67%를 달성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야외주차장에서 진행된 시승식에서 기자가 만나 본 G80의 모습은 기대 이상이었다.
시승은 더케이호텔 야외주차장에서 출발해 경기 용인시 한 카페를 왕복으로 주행하는 총 78㎞ 구간에서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시승 차량은 가솔린 3.5 터보 모델로, 4륜구동과 첨단 안전사양이 적용됐다.
차량 외관은 제네시스만의 특징을 잘 살린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다. 제네시스 로고를 닮은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는 웅장한 모습이었다. 쿼드램프에서 시작돼 도어 상단부를 거쳐 후면부로 갈수록 점점 낮게 이어지는 측면부 디자인, 쿼드램프와 말굽(Horse shoe) 형태로 둥글게 음각 처리한 트렁크 표면의 후면은 우아함을 더한다.
내부는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을 제대로 구현했다. 여백의 미를 강조한 실내는 여유로운 개인 공간을 추구하면서도 조작계 등의 배치를 최적화했다. 12.3인치의 디지털 계기판과 14.5인치의 내비게이션 화면은 운전자가 주행에 집중하도록 도와준다.
천연가죽 소재의 가죽 시트는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운전석에는 7개의 공기주머니를 탑재한 에르고모션(Ergo motion) 시트가 적용돼 주행 모드에 따라 최적의 착석상태를 유지해줬다.
임원용 차로 불리는 제네시스 라인업답게 뒷좌석도 안락하다. 뒷좌석에서 열선과 통풍 조절이 가능하며, 디스플레이도 마련되어 있다.
3세대 G80은 기존 대비 전폭을 35mm 넓히고 전고를 15mm 낮췄다. 수입차와 비교하면 외관 크기는 좀 더 큰 편이다.
주행에 들어가자 힘이 느껴졌다. 속도를 내기위해 엑셀에 발을 옮기자 힘입게 뻗어 나갔다. 주행 중 속도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정숙함도 돋보였다. 시승 중간 계기판을 보고 속도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제네시스 3세대 G80은 앞 유리와 모든 문에는 차음 유리를 기본 적용하고 문 접합 부 구조를 개선해 풍절음을 줄였다. 신규 엔진룸 방음 패드 및 공명음 저감 휠을 사용했다. 아울러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을 통해 노면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고 서스펜션을 미리 제어함으로써 차량의 상하 움직임 및 충격을 줄이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반자율주행 기능 역시 만족스러웠다. 적용된 주요 기술은 ▲고속도로주행보조 II ▲운전 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프리액티브세이프티시트 ▲다중충돌방지자동제동시스템 등이다.
다만, 연비는 고려 대상이다. 기자가 시승한 모델의 공인연비는 8.4km/L이지만 시승을 마치고 계기판에 찍힌 연비는 6.9km/L였다. 일반도로와 고속도로, 도심을 거쳤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제네시스 3세대 G80의 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엔진 5247만원(개별소비세 1.5% 기준), 가솔린 3.5 터보 엔진 5907만원, 디젤 2.2 엔진 5497만원부터 시작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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