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안전자산” 美펀드에 뭉칫돈

뉴시스

입력 2020-03-27 07:57 수정 2020-03-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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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주식형 펀드 한달 간 887억원 유입
롤러코스터 장세에 최대 -60%대 손실"
"미 증시 반등 기대감에 저가 매수 나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본격 확산으로 미국 증시가 급등락을 되풀이한 가운데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5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투자펀드 가운데 50개 북미주식형 펀드에 최근 한 달간 887억원이 유입됐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펀드(-2850억원)를 비롯한 베트남(-404억원), 인도(-204원), 일본(-31억원), 중남미(-4억원) 펀드에선 자금이 빠져나갔다.

상품별로는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의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에 가장 많은 263억원이 유입됐다.

이어 ‘AB셀렉트미국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56억원), ‘삼성미국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H[주식]’(23억원), KB자산운용의 ‘KB스타미국나스닥10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19억원), ‘KB스타미국S&P50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운용)’(18억원) 등의 순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다만 코로나 19가 미국에 본격 확산돼 뉴욕 증시가 폭락하면서 북미 펀드 역시 -20%대에서 -60%대의 큰 폭의 손실을 냈다.

삼성KODEX미국에너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53.98%), KB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 H)(-61.15%), 브이아이로이스미국스몰캡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C-P2(-45.48%), 삼성KODEX 합성-미국 산업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39.93%),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24.15%) 등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에 따른 마이너스 손실에도 미국 펀드에 자금이 몰린 이유는 미국의 초대형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상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역대 최대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미국 뉴욕증시는 코로나 19 관련슈퍼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2월 이래 처음으로 이틀 연속 상승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김승규 미래에셋자산운용 팀장은 “국내와 전세계 주식 시장은 하락할 때 저가매수로 자금이 유입되고 시장이 상승할 때 차익 실현 때문에 매도 물량이 나온다”면서 “시장이 회복될 때 미국 증시가 가장 먼저 회복되기 때문에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미 정부가 양적완화와 재정정책을 펼치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을 해야하는데 달러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지 않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 때문”이라며 “미국 시장은 달러로 투자하기 때문에 안전자산이라 생각하는 달러에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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