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최초 개발한 지붕 덮는 ‘루프에어백’… “미국이 인정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3-26 18:12:00 수정 2020-03-26 18: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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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HTSA 요청으로 루프에어백 성능 평가
전복 시 지붕 에어백 전개해 승객 이탈·상해 예방
현대모비스, 루프에어백 양산 성능 개선 추진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공략 박차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루프에어백이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주목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가 루프에어백 안전성 평가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NHTSA는 지난 1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가 주관하는 정부·산학 연계 기술 세미나에서 ‘승객의 루프 이탈 완화방안’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는 현대모비스 루프에어백에 대한 평가 자료가 포함됐다.


현대모비스 루프에어백은 차량 전복 시 후방에서 전방으로 전개돼 0.08초 만에 루프면 전체를 덮어 승객을 보호하는 장치다. NHTSA 안전성 평가에 따르면 이 루프에어백은 차량 전복 사고 시 선루프로 승객이 이탈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머리와 목 부위 상해를 경감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북미 지역 차량 사과와 관련한 데이터 분석에 의하면 지난 2000년부터 15년 동안 북미 차량 전복 사고 1만3700여건 가운데 차 외부로 승객이 이탈한 경우가 2400건에 달했다. 이중 10%가 선루프를 통한 이탈로 나타났다. 이 경우 승객의 머리와 목 등에 심각한 상해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영선 현대모비스 샤시의장연구소장 상무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루프에어백처럼 신개념 안전기술 개발에 주력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파노라마선루프에어백을 개발한데 이어 작년에는 선루프 시스템 제조업체와 시스템 단위 설계 기술을 반영한 루프에어백도 추가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뒷좌석에만 장착할 수 있었던 장치를 차량 내 모든 좌석에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패키지 구성이 가능해진 것이다.

특히 이번에 글로벌 선루프 시스템 제조사인 ‘인알파’와 공동을 개발해 실제 차량 적용에 필요한 시스템 단위 양산 성능도 향상시켰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이번 개발 과정을 포함해 현대모비스는 총 24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모비스는 루프에어백 시스템의 실차 작동 성능 평가와 내구성, 환경영향평가 등 신뢰성 검증 작업도 지난해 모두 완료했다고 전했다. 현재 북미와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해당 제품 기술 홍보와 수주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신기술을 선호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요 수주 대상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루프에어백처럼 새로운 안전장치에 대한 해외 주요 시장 법제화를 대비해 제품 신뢰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2년 첫 에어백 양산을 시작한 이래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승객간 에어백 등 다양한 기술을 지속 선보이면서 에어백 분야 첨단 기술 노하우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안전 분야 융합기술 개발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작년 선보인 좌석벨트와 에어백을 카메라와 레이더 등 센서와 연동시킨 통합제어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충돌이 예상되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좌석 벨트를 조이고 충돌 강도에 따라 상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에어백을 전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차량 안전장치 분야 융합 솔루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안전 분야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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