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구직자 ‘전전반측’ · 직장인 ‘각자도생’ · 자영업자는?
동아경제
입력 2019-12-09 18:10 수정 2019-12-13 18:11
취업 희망자들이 채용 게시물을 살피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구직자들은 2019년 기해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걱정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뜻의 ‘전전반측(輾轉反側)’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앱 알바콜이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성인 96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의 사자성어 전체 1위로 ‘전전반측’(14.8%)이 꼽혔다. 지난해 1위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냈다는 뜻의 ‘다사다망’(多事多忙·14.2%)이었다.
2위는 온갖 애를 썼지만 보람이 없다는 ‘노이무공(勞而無功·12.6%)이었고, 스스로 제 갈 길을 찾는 ‘각자도생’(各自圖生),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다사다망’(多事多忙), 마음과 뜻을 비우고 평안히 내려놓은 ‘허심평의’(虛心平意)가 나란히 10.7%로 공동 3위였다.
또 아무런 의욕이 없었다는 뜻의 ‘고목사회(枯木死灰·9.1%)’,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지도록 노력함을 일컫는 ‘분골쇄신(粉骨碎身·8.6%)’, 수중에 가진 돈이 하나도 없다는 뜻의 ‘수무푼전(手無分錢·6.4%)’이 순서대로 6, 7, 8위에 꼽혔다.
상위 10위 가운데 긍정적인 뜻의 사자성어는 ‘만사형통’(萬事亨通·모든 일이 잘 풀린다·4.7%)과 ‘일취월장’(日就月將·날로 성장한다·4.1%)으로 각각 9, 10위에 올랐다.
한편 취업 상태별로 가장 와닿는 사자성어가 다른 점이 눈에 띄었다. 직장인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은 사자성어는 ‘각자도생’(13.3%, 해당 그룹 중 선택 비율) 이었고, 현재 직장을 구하고 있는 구직자는 ‘전전반측’(17.9%), 자영업자는 ‘노이무공’(20.0%)을 선택했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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