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3년 역성장 마무리하나…“내년 14억3600만대·5%대 성장” 전망도

뉴시스

입력 2019-11-12 10:30 수정 2019-11-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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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카메라 기능·교체주기 도래·통신사들의 5G 마케팅 등 수요 자극
물량 기준으로 7000만대·증가율 기준 5% 달하는 큰폭 출하량 증가 예상도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3년 간의 역성장을 마무리하고, 한 자릿수 중반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별화된 카메라 기능·교체주기 도래·통신사들의 5G 마케팅 등이 수요 자극 요인이 되면서 최근 시장조사기관과 증권가에서 내년 스마트폰 시장이 4년 만에 플러스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치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12일 IDC, SA 등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6년 14억7000만대를 피크로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 내리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교체주기 자체도 훨씬 길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내년 스마트폰 시장이 4년 만에 1~2%대 플러스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치들이 발표되고 있다. 일각에선 물량 기준으로 약 7000만대(증가율 기준 약 5%)에 달하는 출하량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도 예상한다.

무엇보다 내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교체주기의 도래다. 시장조사 기업 GfK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늘었지만 5G와 카메라 등 최신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지속 출시된다면 풍부한 모바일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 북미 스마트폰 시장은 2017년 1억8800만대에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출하량은 1억580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2020년에는 미국의 5G 보급이 본격화되기 때문에 올해 대비 적어도 1000만대 이상의 출하 증가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유럽의 스마트폰 출하는 2015년의 1억5200만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올해까지 4년 내리 감소했다. 5년이 흐른 내년엔 유럽에서도 최소한의 교체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따라서 소폭이나마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의 선진 시장인 한국, 일본, 호주는 올해 약 6300만대의 스마트폰이 출하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2020년에는 5G 교체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들 국가의 스마트폰 출하도 내년에는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은 올해 출하량 3억83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2016년의 4억6700만대 출하 대비 무려 8400만대나 물량이 줄어든 것이다. 중국도 본격적으로 5G 보급을 확산시킬 계획이라는 점에서 2020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다시 4억대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은 3분기 출하가 486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비 14% 증가할 정도로 상황이 좋다. 내년에도 연간 1000만대 이상의 출하량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도 역대 최고에 비해서는 출하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경제적 불안이 이들 지역의 수요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지만, 역시 최소한의 교체 수요를 감안하면, 올해 대비로는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전까지의 단순 화소 경쟁에서 벗어나 와이드 및 TOF(적외선 비행시간기반 거리 측정) 등 특수 기능을 장착한 멀티플 카메라가 본격 출시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무엇보다 3년간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한 것이 최소한의 교체수요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은데다, 통신서비스 업체들의 적극적인 5G 마케팅도 스마트폰 교체를 자극할 수 있는 긍정 적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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