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새 균열 보잉기, 150대 다시 조사”

유원모 기자

입력 2019-11-12 03:00 수정 2019-11-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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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점검 끝낸 100대도 재조사
현재 13대 균열 확인… 운항중지


국토교통부가 동체 균열이 잇달아 발견되는 미국 보잉사 B737NG 계열의 항공기 중 국내에서 운영 중인 150대를 다시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기존 균열 외에 외국에서 ‘제2의 균열’이 발견된 데 따른 조치다.

국토부는 11일 “국내에 도입된 150대의 보잉 B737NG 계열 항공기 가운데 100대를 조사했고, 이 중 13대에서 동체 균열이 확인돼 즉시 운항중지 조치를 내렸다”며 “해외에서 기존 점검 대상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점검 부위를 넓혀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잉 B737NG 기종에서 발생한 균열은 동체와 날개를 연결하는 철제 지지대인 ‘피클포크(Pickle Fork)’ 부위에서 발견됐다. 피클포크에는 동체와의 고정 역할을 하는 나사가 2개씩 4열로 들어 있다. 지금까지는 하중이 가장 많이 쏠리는 상단 2번째 열에서만 균열이 나타났는데 B737NG 항공기 2대에서 상단 2번째 열이 아닌 다른 곳의 나사 근처에서 균열이 확인됐다는 사례가 미국 보잉 본사에 접수됐다. 이에 국토부는 8개 나사 부근 전체로 점검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토부에 따르면 11일까지 점검이 완료된 B737NG 항공기는 총 100대다. 누적 운항횟수가 3만 회를 넘긴 42대는 지난달 우선 점검을 완료해 9대에서 균열이 확인됐다. 이후 진행된 점검에서 2만2600회 이상∼3만 회 미만 22대 중 4대에서도 추가로 균열이 나타났다. 2대는 이스타항공 소속이고, 9일과 10일 제주항공의 2대에서도 균열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아직 점검을 받지 않은 운항횟수 2만 회 미만의 항공기 50대도 이달 25일까지 조사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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