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엔 숍’ 다이소산업 ‘300엔 숍’ 새로운 도전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19-11-12 03:00 수정 2019-11-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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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女 겨냥 고급잡화로 차별화

일본에서 ‘100엔(약 1070원) 숍’을 운영하며 저가 제품 시장의 획을 그었던 다이소산업이 최근 새로운 업태인 ‘300엔 숍’에 주력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전했다. 30, 40대 여성을 주 고객으로 조금 더 고급스러운 생활용품을 판매하며 신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이소산업은 7일 도쿄 가쓰시카(葛飾)구에 있던 100엔 숍을 300엔 숍으로 바꿨다. 매장 이름은 ‘스리피(THREEPPY)’. 3을 뜻하는 스리(THREE)와 행복을 의미하는 해피(HAPPY)를 합친 조어다. 기존 100엔 숍과 달리 목재 선반에 물품을 진열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도록 했다.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가격을 설정하면서도 100엔 숍 상품보다 품질을 높였다는 이미지를 전하기 위한 전략이다.

다이소산업은 지난해 3월부터 300엔 숍을 선보이기 시작해 현재 점포 30곳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매년 30곳씩 문을 열 계획이다. 가방, 액세서리, 주방용품, 침구류까지 약 2000개 제품을 팔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100엔 숍의 최대 무기는 싼 가격인데 요즘 대형 슈퍼와 약국 등이 비슷한 저가 제품을 많이 내놔 경쟁이 치열하다. 300엔 숍은 고급스러운 생활 잡화를 모아 다른 저가 매장과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분석했다.

다이소산업은 이와 별도로 기존 100엔 숍도 매년 150곳씩 늘리기로 했다. 올해 3월 기준 전국에 약 3300곳의 100엔 숍을 두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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