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분의 1 확률` 수컷 삼색고양이 입소..동물단체 술렁

노트펫

입력 2019-11-11 17:08 수정 2019-11-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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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3000분의 1 확률로 태어나는 삼색고양이 수컷이 영국 동물단체 보호소에 들어와서 화제가 됐다고 영국 대중지 미러가 지난 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고양이 주인이 영국 잉글랜드 노퍽 카운티에 있는 ‘오 브링크’ 재입양센터에 삼색 새끼고양이 ‘미라클’과 ‘섀도우’를 맡겼다. 이 녀석들은 한 배에서 태어났다. 직원이 미라클의 성별을 확인한 후부터 미라클은 화제의 중심이 됐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노퍽 서부 지부장인 페니 스케이츠는 “RSPCA 재입양센터 산하 고양이 보호소의 직원이 나에게 수컷 토터쉘 고양이가 있다고 말해서, 나는 그들이 실수했다고 추측했다”며 “수컷 토터쉘 고양이는 없다고 그들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스케이츠 지부장은 “나는 40년 넘게 동물들을 위해서 일했고, RSPCA 근무를 통해서 새끼고양이를 수천 마리 아니면 수백 마리 정도 봤다”며 “토터쉘 고양이가 수컷인 경우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보통 삼색(삼색털) 고양이는 흰색, 검은색, 담갈색 등 3색 털을 가진 고양이로 거의 대부분 암컷이다. 과학자들은 삼색고양이 수컷이 태어날 확률은 3000마리 중 1마리 꼴이라고 설명한다.

삼색고양이는 면직물을 뜻하는 캘리코 고양이(calico cat)라고 일컫거나, 거북의 등딱지처럼 생겼다고 토터쉘 고양이(tortoiseshell cat)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스케이츠는 미라클을 직접 보고 성별을 확인했고, 40여 년 경력 중 처음으로 수컷 토터쉘 고양이를 봤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지부장은 “아무도 전에 삼색고양이 수컷을 본 적이 없어서, 미라클이 우리 센터를 휘저어 놨다”며 “특이한 새끼고양이였기 때문에 우리는 그에게 미라클이란 이름을 지어줬다”고 말했다.

삼색 유전자는 X염색체에 있어서, 삼색고양이는 거의 다 암컷(XX)이다. 사람처럼 고양이 수컷도 DNA에 X염색체가 하나만 있어서 삼색 유전자를 갖기 힘들지만, 삼색고양이 수컷(XY)은 X유전자를 하나 더 갖고 태어난 경우다.

즉 염색체 이상이기 때문에, 삼색고양이 수컷이 태어나도 보통 불임이 되고,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고 한다. 다만 희귀한 만큼 많은 나라에서 행운으로 여기고, 특히 미국에서 재물 복을 가져다주는 고양이로 길하게 생각한다.

스케이츠 지부장은 “미라클이 섀도우를 아주 좋아해서 둘이 떨어질 수 없는 사이기 때문에 우리는 둘을 함께 입양 보내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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