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퇴직연금 고객수익률 위주로 확 바꿨다

뉴스1

입력 2019-11-11 15:25 수정 2019-11-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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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의 출입구. 2018.2.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KB국민은행이 퇴직연금 수수료와 운용 조직 전반에 대한 전면 개편에 나섰다. 퇴직연금 Δ최초 가입자 Δ적립 및 운용 Δ퇴직 Δ연금수령 단계 등 고객의 생애주기와 연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8일 손실이 발생한 고객 등의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퇴직연금 수수료, 수익률, 운용 조직 전반을 개편했다고 11일 밝혔다.

◇ 개인형IRP 연금 수령 고객에게 운용관리수수료 전액 면제 등 퇴직연금 수수료 개편

KB국민은행은 개인형IRP에 적립된 금액을 연금으로 받는 고객에 대해 금융권 최초로 운용관리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KB증권도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또 DB·DC형 퇴직연금에 가입된 근로자가 퇴직 후 개인형IRP 계좌로 퇴직금을 지급받으면, 근로자가 회사의 퇴직연금제도에 가입된 날부터 소급한 장기계약 할인을 금융권 최초로 적용받게 된다.

누적 수익이 ‘0’ 이하인 고객은 퇴직연금 수수료를 전액 면제받는다. 타 금융사의 경우 손실이 나면 펀드로 운용된 적립금에 한해 수수료를 면제하나 국민은행은 전체 적립금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해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만 39세 이하 고객이 개인형IRP 계약을 하면 운용관리수수료를 평생 20% 할인받는다. 또한 비대면 로보어드바이저 ‘케이봇 쌤’ 포트폴리오 이용 시 운용관리수수료가 50%p 추가 할인된다.

장기계약 고객에 대한 할인율도 확대한다. 계약 4년차 이상 고객에 대해 일괄 15% 할인해주던 것에서 6~7년차 18%, 8년차 이후 20%로 할인율이 추가로 적용된다.

중소기업의 수수료 부담도 덜어준다. 중소기업의 DB, DC형 적립금 구간 수수료율을 인하하고 사회적 금융 지원을 위한 수수료 할인도 확대한다. Δ사회적기업 Δ예비사회적기업 Δ협동조합 Δ마을기업 Δ자활기업 등 사회적 경제 기업과 어린이집, 유치원은 수수료 중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고객 수익률’ 최우선 과제 지정… 핵심역량 집중한다

퇴직연금 최우선 과제를 ‘고객 수익률’로 정했다. 이를 위해 관련 조직을 기존 ‘마케팅 중심’에서 ‘고객?수익률 관리 중심’으로 바꿨다. KB금융그룹은 지난 5월 자산관리에 특화된 WM그룹에 연금사업본부를 신설한 바 있다.

지난해 문을 연 ‘퇴직연금 자산관리 컨설팅센터’는 규모와 업무 범위를 확대해 고객별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각 영업점에 배치된 연금전문가는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퇴직연금 자산을 직접 운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DC, 개인형IRP 가입 고객을 위해 고객과 직원을 1대 1로 연결 후 밀착 관리하는 ‘퇴직연금 전담고객 관리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퇴직연금 가입상품 현황 등 정기적 발송자료 또한 고객 입장에서 연금자산 운용을 위해 꼭 필요하고 알기 쉬운 정보 중심으로 시각화해 고객의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핀테크 스타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생애주기 연금자산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은퇴 후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수입이 단절되는 시기인 ‘소득 크레바스’를 겪는 고객들을 위해서 특화 상품도 제공한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은행, 증권, 보험 등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장기투자에 적합한 대체상품,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인컴펀드, 헤지펀드, 구조화 상품 등 그룹 차원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률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전통적인 투자자산의 매력이 줄어드는 상황을 반영해 해외 대체투자 상품 공급을 늘리고 안정적인 저변동성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재영 KB금융그룹 연금본부장은 “퇴직연금 고객 수익률 관리를 통해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핵심과제로 삼고, 계열사간 협업으로 ‘연금 대표 금융그룹’으로서 퇴직연금 시장의 질적 성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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