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입주율 70%선 ‘뚝’…새 아파트 10곳 중 3곳 빈집
뉴스1
입력 2019-10-24 11:04 수정 2019-10-24 11:04
HOSI 전망 /자료제공=주산연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한 달 만에 다시 70%대로 내려앉았다. 지방을 중심으로 기존 주택 매각이 지연되면서 입주 시점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2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입주 기간이 만료된 전국 아파트 단지의 입주율은 76.5%로 집계됐다. 입주율은 8월(80.0%) 22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으나, 지난달 3.5%포인트(p) 하락해 1개월 만에 다시 70%대로 떨어졌다. 입주 아파트 10가구 중 약 3가구는 빈집으로 남아있다는 의미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 입주 기간이 만료된 분양 단지 가운데 잔금까지 모두 낸 비중이다. 잔금 납부를 마쳐야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자모집공고 시 미분양분은 제외하고 계산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85.7%, 1.7%p↓), 서울(90.4%, 2.0%p↓), 지방(74.5%, 3.9%p↓) 등 전국적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40.8%로 가장 많았고 Δ세입자 미확보(30.3%) Δ잔금대출 미확보(18.4%) 순이었다.
주산연은 “정부규제로 주택거래 제약이 발생하고, 지방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기존 주택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달 입주 전망도 어두워 입주 경기는 계속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2.3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2.3p 올랐지만, 여전히 70선에 머물러 입주 여건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HOSI는 주택사업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하고 있는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전망이 어둡다는 의미다.
지역별 HOSI 전망은 서울(96.4)과 세종(91.6)이 90선, 인천(89.1), 경기(86.5), 대전(84.0)이 80선을 기록했고, 그 외 대부분 지역은 50~70선을 기록해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69개 단지, 총 2만1671가구로 전월 대비 32.9%(1만617가구) 줄었다. 수도권이 24개 단지 7377가구, 지방이 45개 단지 1만4294가구다. 하지만 수도권(7377가구, 34%)과 부산·울산·경남( 4324세대, 20%)에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어 입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산연은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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