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주춤한 새… 수입차 시장 ‘獨·走 시대’
지민구 기자
입력 2019-10-24 03:00 수정 2019-10-24 03:00
아우디, 8세대 ‘A6’ 국내 출시… 첨단 장치들로 판매량 반등 노려
폭스바겐도 ‘아테온’ 출고 재개
독일차 4분기 점유율 70% 웃돌 듯
독일 폭스바겐의 고급차 브랜드를 판매하는 아우디코리아는 23일 중형 세단 ‘A6’의 8세대 완전 변경 모델을 한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우디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신차를 내놓는 것은 폭스바겐의 디젤 엔진 인증 문제가 불거진 후 4년 만이다. A6는 아우디의 대표적인 인기 차량으로 1968년부터 전 세계에서 800만 대 넘게 판매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7만6000대 이상이 팔렸다.
2014년만 해도 독일차들은 한국에서 팔린 수입차 10대 중 7대를 차지했다. 하지만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입지가 줄어들면서 독일차 점유율도 쪼그라들었다.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셰,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완성차 5개 브랜드의 점유율은 9월 누적 기준으로 57.7%다. 전년 대비 2.5%포인트 줄었다. 2014년과 비교하면 올해 독일차의 점유율은 20%포인트가량 줄어든 것이다.
독일차 브랜드 내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만이 독주를 이어왔다. BMW 역시 작년 주행 중 화재 사고의 후폭풍에 시달리면서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일본 완성차 브랜드가 점유율을 높였던 영향도 컸다.
하지만 아우디코리아가 내놓은 신형 A6는 한국 시장에서 독일차 브랜드의 판매량을 끌어올릴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제프리 매너링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고급 중형 세단 분야에서 신형 A6를 통해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신형 차량의 정부 인증 지연과 물량 확보 문제로 올해 4∼7월 총 3대밖에 팔지 못했다. 올해 9월 기준 누적 판매량도 4763대로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런 상황을 A6로 반전시켜 보겠다는 뜻이다.
계열 브랜드인 폭스바겐코리아도 디젤 게이트 등의 여파로 신규 차량 출시가 늦어지면서 올해 9월까지 전년 대비 72% 감소한 3080대를 판매하는 것에 그쳤다. 하지만 1일부터 고급 세단 ‘아테온’을 다시 팔기 시작하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도 판매를 시작하면서 4분기부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일본차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일본 수입차 판매량이 6월 3946대에서 9월 1103대로 3개월 사이에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는 독일 브랜드가 추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9월 한 달 기준으로만 보면 독일 수입차 점유율은 70.8%로 불매 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6월(55.4%)과 비교해 크게 올랐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독일 브랜드들이 신차를 연이어 출시할 예정인 만큼 4분기 점유율은 70%를 크게 웃돌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폭스바겐도 ‘아테온’ 출고 재개
독일차 4분기 점유율 70% 웃돌 듯
아우디코리아는 23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고급 중형 세단 ‘A6’ 8세대 완전 변경
모델을 공개하고 국내 시장 판매를 시작했다. 2015년 디젤 엔진 인증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은 아우디가 국내 시장에 신차를 내놓은
것은 4년 만이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올해 상반기(1∼6월) 일본 수입차의 강세와 환경 인증 문제로 고전했던 독일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위축된 수입차 시장이 활기를 띨지 주목된다. 독일차들은 7월 이후 이뤄진 불매 운동 여파로 일본 자동차 판매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반사이익까지 누리면서 올해 4분기(10∼12월)에는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독일 폭스바겐의 고급차 브랜드를 판매하는 아우디코리아는 23일 중형 세단 ‘A6’의 8세대 완전 변경 모델을 한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우디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신차를 내놓는 것은 폭스바겐의 디젤 엔진 인증 문제가 불거진 후 4년 만이다. A6는 아우디의 대표적인 인기 차량으로 1968년부터 전 세계에서 800만 대 넘게 판매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7만6000대 이상이 팔렸다.
2014년만 해도 독일차들은 한국에서 팔린 수입차 10대 중 7대를 차지했다. 하지만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입지가 줄어들면서 독일차 점유율도 쪼그라들었다.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셰,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완성차 5개 브랜드의 점유율은 9월 누적 기준으로 57.7%다. 전년 대비 2.5%포인트 줄었다. 2014년과 비교하면 올해 독일차의 점유율은 20%포인트가량 줄어든 것이다.
독일차 브랜드 내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만이 독주를 이어왔다. BMW 역시 작년 주행 중 화재 사고의 후폭풍에 시달리면서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일본 완성차 브랜드가 점유율을 높였던 영향도 컸다.
하지만 아우디코리아가 내놓은 신형 A6는 한국 시장에서 독일차 브랜드의 판매량을 끌어올릴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제프리 매너링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고급 중형 세단 분야에서 신형 A6를 통해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신형 차량의 정부 인증 지연과 물량 확보 문제로 올해 4∼7월 총 3대밖에 팔지 못했다. 올해 9월 기준 누적 판매량도 4763대로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런 상황을 A6로 반전시켜 보겠다는 뜻이다.
계열 브랜드인 폭스바겐코리아도 디젤 게이트 등의 여파로 신규 차량 출시가 늦어지면서 올해 9월까지 전년 대비 72% 감소한 3080대를 판매하는 것에 그쳤다. 하지만 1일부터 고급 세단 ‘아테온’을 다시 팔기 시작하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도 판매를 시작하면서 4분기부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일본차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일본 수입차 판매량이 6월 3946대에서 9월 1103대로 3개월 사이에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는 독일 브랜드가 추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9월 한 달 기준으로만 보면 독일 수입차 점유율은 70.8%로 불매 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6월(55.4%)과 비교해 크게 올랐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독일 브랜드들이 신차를 연이어 출시할 예정인 만큼 4분기 점유율은 70%를 크게 웃돌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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