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 규제…궐련형 신제품 출시 ‘초읽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10-23 16:52 수정 2019-10-23 17:04
BAT 글로 프로
올해 여름 미국에서 촉발된 액상형 전자담배의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궐련형 전자담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23일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나섰다.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의 경우 지난 5월 쥴랩스코리아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쥴(JUUL)’을 내놓으면서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다양한 액상형 전자담배가 시중에서 판매됐지만 쥴은 최신 스마트기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을 앞세워 시장 규모를 키웠고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켰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폐 손상 및 사망 사례가 나오면서 국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급기야 정부가 나서 사용 중단을 권고한 것이다.
쥴랩스코리아 쥴 디바이스·쥴 팟
이런 상황 속에 국내 담배 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장점을 경험한 흡연자들이 일반담배로 돌아가기보다 다른 대체 제품을 찾으려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을 판매 중인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는 앞 다퉈 업그레이드를 거친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3일 신제품 ‘아이코스3 듀오’를 선보였다. 스틱을 한 번 사용한 후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개선해 2회까지 연속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또한 배터리 성능을 개선해 충전시간도 단축했다. 기존 아이코스3와 호환 가능한 액세서리도 준비했다. 사용 편의 개선을 위해 소비자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설계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금연이 불가능하다면 흡연자를 위한 현실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며 “필립모리스는 다양한 담배 관련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해왔고 앞으로도 개선 제품 연구·개발을 지속해 보다 나은 대체제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모리스 아이코스3 듀오
BAT코리아 역시 새로운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프로(glo pro)’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글로 프로는 기존 글로와 달리 ‘인덕션 히팅 시스템’을 도입해 가열 시간을 단축하면서 담배 고유의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BAT코리아 측은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유해성 저감 및 편리성 등 전자담배 장점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일반담배로 회귀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액상형 제품 대안으로 다시 궐련형 전자담배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소비자 요구에 맞춰 성능을 개선한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쥴랩스코리아 등 국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판매 중인 업체들의 경우 정부의 사용 중단 권고와 관련해 판매 정책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 사례를 통해 알려진 중증 폐 질환 유발 추정 물질이 국내 유통되는 제품에는 들어있지 않고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사안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유해성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 새로운 정책이 발표되면 이에 따른 조치를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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