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무이자 대출상품 출시… 이자 갚느라 허리 휘는 서민 지킨다

조은아 기자

입력 2019-10-24 03:00 수정 2019-10-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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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금융협동조합인 신협은 금융서비스로부터 소외된 서민과 영세 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최근 포용금융의 기조가 강해지며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실시해 지역사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선 신협의 ‘8·15 해방대출’은 서민들의 고금리 부담을 줄여주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서민과 자영업자, 직장인을 대상으로 1000만 원까지 연 3.1∼8.15%의 금리로 대출을 전환해주거나 신규 대출을 해준다.

이 상품은 판매된 지 2개월여 만에 누적 취급액 1000억 원을 돌파했다. 그만큼 금리 부담에 허덕이는 대출 이용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고령 조합원을 위한 ‘어부바 효 예탁금’은 고령 소비자들을 위한 혜택을 강화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가입자나 가입자의 부모에게 상해사망공제(보험) 혜택을 제공한다. 진료과별 명의를 안내해주고 대형병원 진료예약도 대행해 눈길을 끈다. 치매 검사나 간병 서비스 제휴 등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 신협은 월 2회씩 고객의 부모에게 안부를 확인하고 그 결과를 자녀에게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신협 관계자는 “어부바 효 예탁금은 수익을 많이 내는 상품은 아니지만 수익보다 금융을 통한 사회적 역할을 중시한 상품”이라며 “신협의 가치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신협은 아동 및 노인의 범죄나 사고를 예방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어린이 범죄나 노인의 상해를 방지하기 위해 위치알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이번에 보급되는 위치알림 IoT 기기는 소형 위성항법장치(GPS) 단말기로, 범죄가 발생하면 단말기 이용자의 가족 스마트폰으로 이용자의 위치 등 구체적인 정보가 전송된다.

신협은 조합원과 공제계약자 및 그 가족들을 위해 12월까지 순차적으로 3만2800대의 위치알림 IoT 기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협은 최근 경기 불황으로 고전하고 있는 지역에서 대출 상품을 늘리고 있다. ‘신협더불어사회나눔지원대출’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실직 가장 등에게 긴급 생계자금을 지원한다. 최고 1000만 원까지 무담보,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신협은 최근 위기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전북 군산, 경남 거제의 고등학생과 대학생 120명에게 장학금 3억2000만 원을 전달했다. 또 이 지역 신협 20곳을 돕기 위해 250억 원 규모의 실적상품을 특별지원했다.

신협은 지역사회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지역특화산업 육성에도 참여하고 있다. 첫 아이템은 ‘전주한지’였다. 신협은 전주시 및 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과 ‘전통한지 활성화 및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맺고 전통 한지 생산품의 판로 개척과 홍보를 지원했다.

한지수의를 사업화한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 신협의 태스크포스(TF)는 각계 전문가들과 수개월에 걸쳐 논의해 연구개발과 테스트를 거쳐 한지수의를 내놨다. 이 수의는 디자인이 수려하고 연소성과 분해성이 뛰어나 친환경 장례문화를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협은 금융권에서는 출산장려 관련 상품도 내놔 눈길을 끌었다. ‘다자녀가구 주거안정지원대출’은 무주택 다자녀가구가 가입할 수 있는 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이다.

또 신협은 다자녀 가구의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다양한 활동도 전개한다. 지역 신협과 아동센터가 협력해 ‘신협 어부바 멘토링’ ‘원어민 영어 교실’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등을 지원했다.

신협의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이끄는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서민과 지역사회에 언제든 따뜻한 등을 내어주고 상품 이름처럼 ‘평생 어부바’해주는 것이 신협의 본질이자 철학”이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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