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PGA투어 신인왕’ 임성재 “자부심 느껴…이번 시즌은 우승도”

뉴스1

입력 2019-09-12 09:59 수정 2019-09-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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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KGA 제공) 2019.7.18/뉴스1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아시아 및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왕을 수상한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을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PGA투어는 12일(한국시간) 임성재가 2019년 PGA투어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임성재는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PGA투어 신인왕에 등극했다.

중·고등학교 시절 천안에서 골프를 배운 임성재는 2014년부터 국가대표를 2년간 지낸 뒤 2015년 프로로 전향했다. 2016년부터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일본 투어를 병행했고 2018년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2018년 2부 투어에서 임성재는 우승 2회, 준우승 3회를 달성한 뒤 2018-2019시즌 PGA투어에 도전장을 던졌다. 임성재는 첫 시즌부터 뛰어난 활약으로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2부 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뒤 이듬해 PGA투어 신인왕까지 수상한 것은 1997년 스튜어트 싱크(미국) 이후 임성재가 최초다.

임성재는 2018-2019 시즌 총 3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7번 이름을 올렸고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이 경쟁하는 투어 챔피언십 루키로서 유일하게 출전했다.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임성재는 가장 많은 대회에 출전해 꾸준한 성적을 올린 것이 높게 평가 받으며 신인왕에 등극할 수 있었다.

임성재는 “아시아 최초와 한국인 최초라는 타이틀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 저에게 큰 자부심이 될 것 같다”며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을 받아서 너무 기쁘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 우승이 없어서 걱정이 많았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안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에게 직접 전화를 받고 결과를 들었는데 많이 떨렸다”고 덧붙였다.

PGA투어에서 1년을 뛰어본 것에 대해 임성재는 “대회마다 훌륭한 선수들하고 같이 경기를 해 많이 배우는 것 같다. 아직까지 매 대회가 신기하고 설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 대회를 많이 나가서 코스, 잔디, 그린 주변 러프 등에 많이 적응됐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로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꼽았다. 그는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대회였다. 그 경기에서 공동 3위를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코스도 저에게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이었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올해에도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잡았고, 우승 기회가 생기면 꼭 우승도 하고 싶다”며 “응원해 주신 분들이 많았는데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임성재는 이번 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그린브라이어리조트 올드화이트 TPC(파70·7286야드)에서 열리는 2019-2020 시즌 개막전인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더 그린브라이어(총상금 750만달러)에 출전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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