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특허 급증…2014년 이후 매년 210건 이상

뉴스1

입력 2019-08-15 08:02 수정 2019-08-1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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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상용차용 센서. 카메라(왼쪽), 레이더(오른쪽) © 뉴스1
자율주행을 포함한 미래차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관련 특허 출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 부문 중에서는 인공지능(AI)와 함께 자율주행차의 감각기관 역할을 하는 딥 러닝 기반의 카메라 등 식별기술 개발 속도가 빨랐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차량용 영상인식 기술 관련 특허 출원 건수는 2014년 이후 매년 평균 215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차량용 영상인식기술 특허출원은 2010년 79건에 불과했으나 2013년 276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후 자율주행은 물론 자동차 안전사양 강화를 목적으로 사각지대를 없앤 기술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특허출원 건수가 매년 평균 200건 이상을 기록했다.

관련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적극 나선 결과 일부 기술은 상용화가 이뤄지는 등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기술 상용화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현대모비스다. 국내 1위 자동차 브랜드인 현대자동차그룹 산하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현대모비스는 라이더와 딥 러닝 기반 카메라 등 센서 부품 독자개발 시기를 2020년으로 잡은 바 있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자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중거리 전방 레이더와 전방 카메라 센서를 국내 상용차에 오는 9월부터 양산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에 들어가는 주요 하드웨어 및 핵심 알고리즘을 현대모비스가 자체 개발했다. 상용차에 공급하는 전방 카메라 센서는 다중 연산 장치를 적용해 고해상 영상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분석하는 정보 처리 능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중거리 전방 레이더도 상용차 제품 중 최장거리 수준인 170m의 탐지거리를 가지고 근접 거리와 동일 각도에서 여러 대상을 동시에 식별하는 우수한 분해능력과 거리해상도를 갖췄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IT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필요해 완성차 브랜드는 물론 국내 1·2위 전자기업들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투자 전문 자회사인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지난달 12일 라이다 3D 센서 스타트업인 미국 센스포토닉스(Sense Photonics)가 모집한 2400만달러(약 285억원) 규모 투자에 참여했다.

LG그룹은 산하 벤처 캐피털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지난달 라이드셀(RideCell)이 모집한 6000만달러(약 677억원) 규모 투자에 참여했다. 2009년 설립된 라이드셀은 자동차 공유 서비스, 자율주행 차량 관리 관련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다.

자율주행 플랫폼 전문개발 기업인 엠디이의 기술 시연 모습.(엠디이 제공)
국내 전문기업도 일정 수준의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자율주행 개발 전문 기업 엠디이(MDE)는 서울대 이경수 교수 연구팀과 함께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를 발판으로 해당 회사는 세종시 BRT 버스전용노선의 무인 대중교통 서비스 시행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2021년 5만1000대에서 2040년 3370만대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기업은 물론 센서, 플랫폼 등 부문별로 특화된 전문기업들도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련 기술 상용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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