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노재팬… ‘샤이 재팬’도 줄었다

뉴시스

입력 2019-08-12 14:52 수정 2019-08-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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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눈 의식 안해도 되는 온라인도 日제품 구매 줄어
유니클로 앱 1일 이용자수 전년 대비 40% 감소
대표적 온라인구매 상품 日기저귀도 국산으로 대체 경향
오픈마켓 일본직구 거래액 40%↓ 직구사이트도 ‘개점휴업’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샤이 재팬’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샤이 재팬’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일본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고 온라인몰을 찾는 소비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불매운동의 타깃 중 하나인 유니클로의 대표 제품 에어리즘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샤이 유니클로’라는 말도 생겨났다.

특히 샤이 유니클로의 구매로 인해 에이리즘이 동이 나자 SNS상에서 이들을 ‘토착왜구’로 지목하는 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어 DHC의 ‘혐한’ 방송 논란 등 불매운동을 넘어 혐일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샤이 재팬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몰을 찾는 이용자가 줄어든 것은 물론 패션 브랜드에 이어 온라인 비중이 높은 기저귀의 일본산 제품 구매가 눈에 띠게 증가하는 등 전 품목으로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당장 ‘샤이 유니클로’부터 사라지는 분위기다.

모바일 데이터플랫폼 아이지니에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유니클로 어플리케이션(안드로이드 기준) 사용자가 7월 한달 간 전월대비 29%나 줄었다. 1일 앱 이용자 수도 40% 감소했다. 유니클로와 함께 대표적인 불매운동 브랜드인 무인양품도 앱 사용자가 7월에 전월 대비 41% 감소했다.

온라인에서 일본 기저귀 매출도 줄었다. 기저귀는 쉽게 바꾸기 어려운 품목이자 부피가 크고 정기적으로 구매해야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온라인 구매상품으로 꼽힌다.

SSG닷컴에 따르면 7월부터 8월 첫주까지 메리즈 등 일본 브랜드 기저귀 매출은 전월보다 12~15% 감소했다.

반면 하기스나 국산브랜드 보솜이 매출이 10% 이상 증가, 일본산을 국산과 글로벌 브랜드로 대체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온라인으로 일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대표적인 채널이 ‘직구’다. 직구 역시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 오픈마켓에 따르면 8월 일본 직구 판매량이 전년대비 40%이상 감소했다. 또다른 오픈마켓도 상황이 거래량 급감은 물론 일본 직구 판매자들은 상품 소싱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오픈마켓도 비슷한 상황이다. 7월 일본직구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회원수는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거래액도 같은기간 6% 줄었다.

오픈마켓 일본 직구 뿐만 아니라 직구 사이트 운영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휴가 중’이라는 공지를 띄우고 상품 판매를 중단한 사이트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추세는 정부기관이 집계한 일본 직접 구매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7월 국제특송 반입 기준 일본 직접 구매실적은 7월 둘째주 6만6000건(436만 달러)에서 셋째주 4만8000건(328만 달러), 넷째주 4만7000건(317만 달러)에 이어 7월31일 2만1000건(146만 달러)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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