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라에서 사해까지… 사막이 들려주는 고대 이야기

김민식 기자

입력 2019-06-20 03:00 수정 2019-06-20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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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항 전세기로 떠나는 요르단 문화기행

돌산하나를 사람이 조각해서 만든 ‘알카즈네신전’
요르단의 수도인 암만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제라시. 이곳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높이가 13m에 이르는 하드리안 개선문이 눈앞에 나타난다. 서기 129년 당시 로마 황제인 하드리아누스가 제라시를 방문한 것을 기념해 지은 이 건축물은 과거 제라시의 번영을 상징한다.

세계인들이 가장 잘 아는 요르단의 랜드마크인 페트라. ‘바위’라는 뜻의 페트라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매년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유명 관광지이다. 페트라 입구부터 알 카즈네 신전까지 연결돼 있어 모세의 계곡이라고 불려온 바위 협곡 ‘시크’는 구불구불한 길로 걸어가면서 보이는 붉은빛의 바윗길을 통해 몽환적인 여행으로 안내한다. 페트라는 고대에는 교역의 길로 이용됐는데, 페트라를 지나던 상인들은 바위에 자신이 믿는 신에 대한 조각을 남겼다. 멀고 험한 교역로에서 상인들의 생명을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남긴 조각이 페트라를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페트라를 따라 걷다 보면 알 카즈네 신전이 나온다. ‘보물창고’라는 뜻의 알 카즈네 신전은 돌산 하나를 사람이 조각해서 만든 헬레니즘 건축 양식의 건물이다. 여섯 개의 화려한 코린트 양식 기둥은 너무나 정교해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만들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신비한 길 끝에 만나는 신전은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촬영지로 사용했다. 알 카즈네 신전과 함께 둘러보면 좋은 유적지가 트리클리니움 무덤이다. 원래 장례 후 연회가 펼쳐졌던 석조 무덤이다.

페트라에서 사람이 만든 독특한 장면을 봤다면 광활한 자연도 즐겨보자. ‘달의 계곡’이라는 뜻을 가진 와디럼은 실제 화성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고 알려져 SF영화의 단골 섭외 1순위 촬영지이다. 와디럼의 모래는 모래 속에 있는 금속이 산화해 붉은빛을 띠는 것이 특징으로 기존 우리가 알고 있는 사막과는 다른 풍경이 매혹적이다. 이 때문에 와디럼이 품고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보고자 지프차를 타고 사막 사파리투어를 즐기는 여행객들이 많다. 와디럼의 사막 캠프는 와디럼 투어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다. 넓디넓은 사막 한가운데 베두인 전통 스타일의 캠프 호텔에서 1박 한다. 칠흑 같은 한밤중, 밤하늘을 가득 채운 아름다운 별과 은하수를 바라보는 일은 인생 최고의 하룻밤이 되기에 충분하다.

또 다른 주요 관광지인 사해. 사해는 해발 마이너스 400m 지점에 있어 소금의 농도가 일반 바닷물의 10배가량 높아 생물이 살 수 없어 죽음의 바다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실제 사해의 바다는 다량의 무기질과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어 피부병, 신경통에 효과가 탁월하다. 사해 머드는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가 독점적으로 사용했을 정도로 피부 미용과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다. 사해는 염도가 높아 몸이 물 위에 ‘둥둥 뜨는 체험’도 가능하다.

요르단 하면 성서의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암만의 옛 도성인 암만성은 다윗왕의 계략으로 그의 충신 우리야가 전사한 곳이고 암만에서 불과 1시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하는 마다바에는 느보산이 남아 있는데, 모세가 출애굽 후 광야 생활 끝에 눈을 감은 곳이다. 느보산 정상에는 모세 기념교회가 있고 교회 앞으로 가나안 지역이 펼쳐진다.

요르단은 지금까지 직항편이 없어 여행이 다소 불편했지만 9월 27일, 10월 2일, 10월 7일 단 3회 한정 대한항공 특별 직항 전세기가 운영돼 직항으로 여행할 수 있다. 요르단 핵심 관광지를 7일간 둘러보는 일정으로, 전 일정 특급호텔 숙박과 페트라 나이트 투어, 마인 온천 체험이 가능한 품격상품과 다나 국립공원 트레킹, 와디럼 사막 캠프 및 지프 투어 등 다채로운 액티비티가 포함된 정통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판매가는 품격 469만 원, 정통 389만 원부터다. 동아일보 기사를 통해 문의할 경우 30일까지 예약 및 3일 이내 완납 시 최대 50만 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롯데관광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일정을 확인하거나 롯데관광 유럽 2팀에 문의하면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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