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불량품 걸러내고 업무자동화로 年 3만시간 절감”

곽도영 기자

입력 2019-06-20 03:00 수정 2019-06-20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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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기업대상 신기술 설명회

19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TECH DAY 2019’ 행사에서 블록체인사업팀 김기영 단장(왼쪽)이 블록체인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LG CNS 제공
“영화 ‘기생충’은 개봉 3주 차 현재 극장에서 800만 관람객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넷플릭스에서 개봉했던 영화 ‘버드박스’는 일주일 만에 4500만 뷰를 기록했죠.”

정우진 LG CNS 클라우드사업담당 상무가 발표 화면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디즈니와 애플의 클라우드 기반 콘텐츠 구독 모델이 연이어 소개됐다. 정 상무는 “이제 클라우드는 전 산업 부문에서 빠른 속도로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9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테크데이(TECH DAY) 2019’ 행사에서 LG CNS는 자사의 클라우드 통합 관리 플랫폼 ‘클라우드엑스퍼(CludXper)’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엑스퍼는 점차 클라우드 기반으로 변해 가고 있는 기업의 경영 환경을 뒷받침하기 위한 서비스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기존 데이터의 전환 및 백업이 필요하다. 클라우드 적용 이후에는 모니터링과 데이터 분석 리포트 등도 요구된다. 클라우드엑스퍼는 이러한 전반 과정을 모두 제공한다. LG CNS는 LG그룹 계열사 2곳에 클라우드엑스퍼를 적용했고 향후 다른 계열사 및 외부 고객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 CNS의 테크데이는 매년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신기술 설명회다. 이날 행사에서는 △클라우드 △인공지능(AI)·빅데이터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블록체인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위한 신기술 플랫폼을 대거 선보였다.

AI 부문에서는 자체 AI 빅데이터 플랫폼인 ‘DAP 2.0’이 공개됐다. 고객사의 사업 분야에 따라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체 학습을 통해 적시적소에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조 기업 현장 라인에서 불량품을 자체적으로 걸러내는 AI 로봇 서비스를 통해 불량률을 개선한 사례가 발표됐다. 직원이 일일이 적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손해보험사 보험사기도 AI가 적발하고 있다.

기업의 단순 업무 자동화를 위한 시스템인 RPA도 LG CNS가 주력하는 분야다. LG CNS는 기존 RPA 태스크포스(TF)를 4월 RPA 플랫폼팀으로 승격 개설하고 지난달엔 클라우드 기반 RPA 포털 서비스도 선보였다. 송장 입력이나 매출 데이터 추출 및 정산, 급여 사후 검증 등의 단순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임은영 RPA 플랫폼팀장은 “한 고객사는 반품 주문 입력을 RPA로 전환해 연간 3만 시간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부문의 경우 올해 하반기 한국조폐공사와 손잡고 5개 지방자치단체에서 토큰형 지역상품권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 CNS는 그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LG사이언스파크 내에서 커뮤니티 화폐를 유통한 경험과 경기 시흥시 성남시에서 지역상품권을 운영한 경험을 갖고 있다. 김기영 블록체인사업팀 단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화폐를 오프라인에서 실제 사용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향후 LG CNS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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