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치유하는 트라우마’ 한중교류 소통-치유전

양형모 기자

입력 2019-06-19 17:46:00 수정 2019-06-19 18: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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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율 〈얼음에 갇힌 내 마음〉

한중교류전 ‘소통-치유전’ 서울전시가 대한트라우마협회와 중국 오채기금(五彩基金) 주최로 6월 19일부터 7월 11일까지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중국의 미술교류전을 통하여 트라우마를 미술로 치유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대한트라우마협회(이사장 김선현 차의과학대학 미술치료학과 교수)가 중국에서 미술을 통하여 장애학생들과 교육기관에 다양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인 오채기금(五彩基金)과 함께 준비한 전시로 오채기금의 지원을 받은 학생 작품 40여점과 교사 작품 10여점, 그리고 지진의 피해를 받은 포항지역의 어린이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의 전시총감독을 맡은 김선현 교수는 국내 트라우마 미술치료의 권위자로 세계미술치료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중·일 임상미술치료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국내외에서 트라우마 치유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선현 교수는 국내 세월호·위안부 피해자, 제주 4.3 유가족 및 피해자, 포항지진, 강원도 속초·고성산불 주민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치유활동을 수행해왔으며, 국외에서는 네팔지진, 동일본대지진, 중국 스촨성 대지진 피해자의 트라우마 미술치료를 진행하여 왔다.

이번 전시는 오랜 기간 동안 이루어져 온 김선현 교수의 트라우마 치유 연계 학술활동과 병행하여 추진한 중국과의 문화예술교류활동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김선현 교수는 2008년 한·중·일 상미술치료학회를 창립하고 꾸준한 학술활동을 하던 중 2016년 베이징의대 부속병원 교환교수를 맡으며 중국 스촨성 지진, 난징대학살 연구를 진행했다. 2018년 관련 서적 집필 과정에서 중국의 유명한 미술가이자 미술교육을 통한 자선활동을 펼치는 오채기금의 쪼우춘야(周春芽) 이사장을 만난 것을 계기로 양국이 공통적으로 겪었던 지진 트라우마 치유라는 주제로 이번 전시가 성사되었다.

이동규 〈지진에 죽은 물고기〉

오채기금이 최초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된 중국 스촨성 지진으로 유발된 트라우마와 유사한 상처를 입은 한국 경주-포항지진 피해 주민들의 트라우마 치유와 관련하여 김선현 교수가 포항지진 트라우마 치유단장을 맡게 된 것을 계기로 공통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한 미술치유전시가 만들어진 것이다.

김선현 교수는 “한·중 양국이 겪은 같은 아픔을 미술로 소통하며 치유하는 과정을 통하여 한중교류에 기여하는 미술전시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이번 전시의 개최의의를 밝혔다.

김선현 교수는 또한 “지진 트라우마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아픔을 겪은 스촨성 어린이들이 10년이 지난 지금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청년작가로 성장한 좋은 사례와 이 과정에서 미술교육을 통한 자선활동을 펼치는 오채기금의 사례를 소개하여 우리 사회에서도 트라우마를 겪는 많은 이들이 미술을 통해 아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미술치유와 연계된 미술가와의 협업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개인일정상 6월 19일에 개최하는 전시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쪼우춘야 오채기금 이사장은 축전을 통해 “오채기금이 2008년 쓰촨성 대지진 이후 예술 장애인재활의 방식으로 장애인들에게 자생능력을 키워주고 인생의 목표를 찾아주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었다. 이번 전시의 개최를 위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서울시와 포항시, 그리고 특히 김선현 교수님과 대한트라우마협회가 보여준 헌신적인 노력에 대한 아낌없는 감사를 보낸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한중교류전 ‘소통-치유전’ 서울전시는 서울시, 주한중국문화원, 포스코, 신한은행이 후원하고, 케이리즈(K-LIZ, 대표 김현정)가 전시기획을 담당했다. 서울전시를 마치면 포항시 주최, 대한트라우마협회 주관으로 7월 15일부터 30일까지 포항시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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