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 2023년 하반기 저점 찍을 것”

뉴스1

입력 2019-06-19 11:18 수정 2019-06-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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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창사 20주년 기념 ‘부동산 포럼 2019’ 개최
“인구감소·저성장…주택 매매가격 중장기적 하락할 것”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 순환국면 전망. (부동산 114 제공) © 뉴스1

최근 순환국면 주기(저점↔고점 5년)를 고려할 때 서울 등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시장은 2023년 하반기에 저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수욱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장은 1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부동산114(대표이사 이성용)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주택시장 순환주기와 전망’을 통해 향후 주택시장에 대해 이같이 예측했다.

부동산114가 이날 창사 2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부동산 포럼 2019’에는 학계와 업계, 언론 등에서 약 100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10년 후 대한민국 부동산’을 주제로 국내 주택·부동산 시장의 중장기 전망과 일본 사례를 통해 향후 직면할 현안을 짚고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창사 20주년 기념 포럼에서 부동산 시장을 긴 안목에서 접근해 보고자 한다”며 “구조적인 변화 속에서 예상되는 문제점과 새로운 트렌드 등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럼 1부에서 첫 발제를 맡은 이수욱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장은 “최근 순환국면 주기를 가정하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2023년 3분기에 저점, 2028년 3분기에 고점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순환국면 하락폭이 급격히 낮아지는 추세를 반영하면 향후 저점은 2020년 2분기, 고점은 2025년 2분기, 저점은 2030년 2분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구 감소와 저성장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가격은 중장기적으로 하락 및 변동률 축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무라 야스요 일본 오사카 시립대 교수는 ‘일본의 인구구조 변화와 주거의 과제’를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노무라 교수는 일본의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빈집 비율이 2013년 13.5%에서 2033년 30.4%로 증가할 것”이라며 조기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빈집 활용 및 도시재생의 사례로 ‘상호지원형 지자체 추진 모델’을 소개했다.

포럼 2부 종합토론에서는 이상영 명지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손정락 KEB하나은행 부동산금융부 박사, 송인호 KDI 경제전략연구부장, 최자령 노무라종합연구소 파트너 등은 토론자로 나섰다.

손 박사는 국내 주택시장의 중장기 이슈로 부채 관리의 문제가 점차 부각될 것으로 봤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가계 부채 관리수단이 정교화되면서 부동산 수요가 약화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손 박사는 “부동산 중심의 가계자산 구조, 타국보다 월등히 높은 자영업 비중 등을 볼 때 주택 매입부담을 완화하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대출 및 상환능력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송 부장은 “올해 주택보급률이 10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소멸위험 지역은 지방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과잉과 부동산 방치 및 공가의 문제가 향후 사회적 이슈로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현 시점에서 중요한 주택정책 방향은 신도시 개발이 아니라 구도심의 재생 및 활력화에 초점을 둬야 하고 거점도시의 전문화를 통해 인구소멸 가능성을 방지하는 데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파트너는 주택시장의 중장기적 트렌드 변화에 대해 1~2인 가구의 지속적 확대, 시니어 1~2인 가구가 중심이 되면서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집적 현상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파트너는 “지금까지는 주택가격 상승에 의한 기대치로 투자수요가 많았다”며 “앞으로는 중장기적으로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거주의 질을 중심으로 수요가 변화하고 식음·청소 등 서비스형 부분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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