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2% “올 추석에 아르바이트 할 계획”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9-03 09:23 수정 2020-09-03 16:57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6명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개인회원 4387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계획’을 조사한 결과 59.5%가 ‘이번 추석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62.1%가 아르바이트 계획이 있다고 답변해 ▲중·고등학생(56.8%) ▲대학생(59.1%) ▲취업준비생(59.5%)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추석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이유로는 ‘단기로 용돈을 벌 수 있어서(59.4%, 복수응답)’와 ‘코로나19로 인한 갑작스런 실업, 휴직 등으로 부족한 수입을 채우기 위해(30.8%)’가 1·2위를 기록하는 등 금전적인 이유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22.7%) ▲원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20.2%) ▲시급이 높아서(12.5%) ▲친척들과의 만남·잔소리를 피하고 싶어서(6.4%) 등이 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하고 싶은 아르바이트로는 ‘재택 알바(31.5%)’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를 ▲추석 명절 스태프 알바(17.6%) ▲물류 창고 정리 및 포장(14.8%) ▲추석 선물세트 판촉 알바(14.0%) 등이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1위는 모두 ‘재택 알바’로 나타났으나 2위의 경우 중·고등학생(21.1%)과 대학생(23.9%)은 ‘추석 명절 스태프 알바’를, 취업준비생(19.2%)과 직장인(22.0%)은 ‘물류 창고 정리 및 포장 아르바이트’를 선호했다.
아르바이트를 계획하는 이유 역시 모든 직업군에서 ‘단기 용돈 마련’이 단연 1위였으나 2위에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은 각각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30.4%)’와 ‘원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33.5%)’가 두 번째로 높았으나, 취업준비생(42.2%)과 직장인(35.1%)은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부족해진 수입을 채우기 위함’이 두 번째로 많았다. 금전적 필요성이 강한 만큼 비교적 급여가 많고 당일지급 확률이 높은 물류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추석 연휴 아르바이트 구직 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시급(65.2%, 복수응답)’이 가장 높았고, 적당한 시급은 ‘1만 72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최저시급보다 2132원 높은 금액이다.
한편, 올 추석 고향 방문 예정이라는 응답은 35.1%에 그쳤다. 31.3%는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33.4%는 아직 결정을 못했다고 답했다.
고향 방문 계획이 없는 이들은 절반 이상(52.4%)이 코로나 확산 우려를 꼽았고, 아직 결정을 못한 이들 역시 67.5%가 코로나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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