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우리 강아지 3년 만에 찾았어요!" 내장칩이 가져다준 기적

노트펫

입력 2019-11-19 17:07 수정 2019-11-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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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내장칩 덕분에 잃어버렸던 반려견을 무려 3년 만에 되찾은 사연이 화제다. 동물등록은 내장칩으로 해야 한다는 점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충청남도 당진에 사는 진형 씨네 가족. 지난 12일 당진시동물보호소에서 걸려온 전화에 가슴이 두근대기 시작했다.

119 안전대원이 개 한 마리를 구조해서 보호소에 데려와서 절차대로 몸을 스캔해봤는데 진형 씨네 가족 연락처가 나왔다는 거였다.

진형 씨네는 3년 전 까만털을 가진 래브라도 리트리버 맥스를 잃어버렸다.

이전에도 종종 집밖에서 잃어버린 적이 있긴 했지만 그때마다 동네분들이나 주변에서 신고를 해줘서 찾았던 터라 영영 헤어질 줄은 생각도 못했다.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내장칩으로 등록도 했지만 그때는 소용이 없었다.

당시 4살이던 맥스는 사람을 워낙 잘 따랐는데 어느 못된 사람이 끌고 가거나 낯선 사람을 따라 갔을 것으로 생각됐고 맥스는 이후 진형 씨네 가족들의 가슴에 슬픔으로 남게 됐다.

당진시보호소에 진형 씨 아버지와 누나가 설마설마하면서 찾아갔다. 특히 잃어버리기 전 맥스는 아버지를 잘 따랐는데 가족을 다시 알아본다면 아버지가 아닐까 하는 기대도 갖고 있었다.

연락처가 나왔다는 그 개는 맥스가 맞았다. 목줄을 끊고 도망 나온 것인지 아니면 풀려 있을 때 나온 것인지 목줄은 없었고, 기가 죽어 있었다. 3년이나 흐른 지금 과연 주인을 알아볼까 걱정이 앞섰다.

"맥스!" 아버지의 다소 떨리는 목소리에 맥스는 시차없이 반응했다.

진형 씨는 "아버지가 맥스!! 부르자마자 맥스가 알아보는듯이 막 짖으면서 꼬리를 흔들었다고 들었다"면서 감격해했다. 어느새 7살 중년이 된 맥스지만 주인에 대한 기억은 또렷했다. 보호소 검진결과 건강에도 큰 이상은 없었다.

집에 돌아온 지 1주일 가량이 지난 지금 맥스는 특별한 관리 속에서 지내고 있다.

진형 씨는 "어릴 때부터 맥스가 산타는걸 좋아해서 목줄도 하지 않고 다녔지만 이제는 목줄을 손에서 절대 떼지 않는다"며 "맥스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끔 근처 산에다 울타리도 쳐놨다"고 말했다.

기력을 회복하고 예전처럼 활발하고 힘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맥스. 없던 활력까지 생기게 만들어주는 활력 비타민이 다시 돌아왔다.

진형 씨는 "산책 도중에 자주 잃어버려서 했던 내장칩 덕분에 맥스를 다시 만나게 됐다"며 "3년이 지나도 주인을 알아봐서 얼마나 다행인줄 모른다. 너무 기쁘다"고 웃음지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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