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고객 쓴소리 반드시 기억하라”

유근형 기자

입력 2020-04-03 03:00 수정 2020-04-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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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1년 임직원 메시지
“올해 글로벌 시장 본격 진출할것”



“요금이 비싸다, 볼 만한 콘텐츠가 없다, 5세대(5G)가 터지지 않아 롱텀에볼루션(LTE·4세대)으로 전환해 쓴다는 등 고객의 쓴소리를 반드시 기억하고 모두 개선해야 한다.”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사진)은 2일 5G 이동통신 상용화 1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보낸 사내 메시지를 통해 전사적인 각오를 다졌다.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하며 속도와 커버리지 면에서 세계 각국보다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 고객들의 체감도가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 부회장은 “지난 1년은 치밀한 준비와 헌신적인 노력으로 ‘LG유플러스 5G 서비스는 확실히 다르다’는 점을 고객에게 인식시킨 한 해”라고 자평하면서도 “1년 전 5G 상용화를 시작한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자”고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통신업계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통신업계는 매년 2, 3월의 설날과 졸업, 입학 등 특수가 사라지고, 매장 방문객이 크게 줄었다. 해외 로밍 매출도 예년의 8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는 “현 상황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며 “글로벌 경제의 장기 침체가 국내 산업의 전 업종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통신업도 예외일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하 부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의 화두로 ‘글로벌 시장 개척’을 강조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를 방문한 해외 30여 개 통신사 관계자들이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린 것을 기회로 삼자는 것이다. 그는 “2020년은 우리의 기술과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해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며 “우리가 강점을 가진 5G 서비스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자”고 제시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주문했다. 그는 “지금은 전사적으로 전열을 재정비해서 위기를 기회로 바꿀 때”라며 “새롭게 변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업무 방식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객경험 혁신을 이뤄낼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이를 뒷받침해주는 기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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