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위기 맞은’ 여행사 800곳에 수익금 지원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1-23 15:42 수정 2020-01-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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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간 일본 노선 판매액 3% 지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위기 맞은 여행사와 상생 방안 모색해야”



대한항공이 해외 여행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사 지원에 나선다. 수익금 일부를 지급해 상생경영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28일부터 3월 31일까지 자사와 계약을 맺고 있는 전국 약 800여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일본 노선 판매액의 3%를 매월 지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 업계 사정을 파악한 후 상생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비록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위기를 맞고 있는 여행사와 상생 방안을 지속 모색해야 한다”며 “여행객 감소로 타격을 받고 있는 여행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키지 여행 수요 감소에 따라 대부분 여행사들의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홍콩과 중국, 일본 등 단거리 노선 매출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일부 여행사는 여행상품 판매 부서를 축소하거나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여행사에 판매액 일부를 직접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도 판매 수익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단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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