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푸드마켓 영토확장… “고덕점이어 연내 더 연다”
김다연 기자
입력 2025-04-18 03:00 수정 2025-04-18 03:00
수도권에 첫 ‘식료품 특화’ 매장 개점
‘10대 신선식품’ 최저가로 선보여… 간편식-즉석조리식품 코너 강화
수입산 과일-연어-치즈전문코너도
13년만에 서울에 점포 2곳 개설
17일 서울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지하 1층에 문을 연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이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전체 매장의 95%를 식료품으로 채운 푸드마켓 고덕점은 이마트의 식료품 특화매장 차세대 모델이다. 이마트 제공17일 오전 서울 강동구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앞. 이날 처음 문을 연 매장을 방문하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고덕동에 사는 최유리 씨(42)는 “기존 마트는 작거나 멀어서 장보기가 불편했는데 가까운 곳에 대형 식품 매장이 생겨 기대된다”고 했다.
이마트는 이날 강동구 고덕동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지하 1층에 푸드마켓 고덕점을 열었다. 푸드마켓은 식료품에 특화한 이마트의 차세대 매장 모델로,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점에 이어 두 번째 점포이자 수도권 첫 매장이다. 고덕점은 전체 4925㎡(약 1490평) 규모 중 95%를 식료품으로 채웠다. 이마트 매장 가운데 가장 많은 1만3000여 개 식료품을 구비했다.
고덕점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다. 10대 신선식품을 최저가로 선보인다. 국내산 냉장 삼겹살과 목살, 양념소불고기, 손질 오징어, 전복, 애호박, 양파, 대파, 바나나, 보조개 사과 등이 대상이다. 축산 코너에서 만난 정수진 씨(40)는 “고기는 마블링 등을 직접 보고 사는 게 안심돼 오프라인에서 주로 구매한다”며 “온라인보다 싸서 삼겹살과 목살을 4팩 사가려고 한다”고 했다. 정 씨가 고른 삼겹살과 목살은 100g당 1980원 수준이다.
이마트는 즉석조리식품(델리) 코너를 한층 강화했다. 15m가량 펼쳐진 매대엔 초밥과 샐러드 등 간편식이 진열됐고, 오늘의 메뉴를 추천하는 ‘테이스티 픽’ 존도 선보였다. 개점 첫날 제안한 간편식은 볶음밥과 함박스테이크, 닭강정 등이 담긴 도시락팩이었다. 최진일 이마트 MD혁신 담당 상무는 “평일엔 젊은층을 타깃으로 델리 상품을 구성하고, 주말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대용량 상품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장 곳곳엔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극대화한 ‘특화존’이 눈에 띄었다. 푸드마켓 고덕점의 특화존은 21개에 달한다. 입구 우측에는 수입 과일을 한데 모은 ‘글로벌 가든’이 자리했다. 가로세로 2.5m 안팎의 진열대 위에는 베트남 바나나부터 용과, 태국산 망고, 필리핀산 파파야 등이 놓여 있었다. 축산 코너엔 우리흑돈, 난축맛돈, 버크셔K 등 3종의 국내산 흑돼지를 모은 ‘K흑돼지’ 존이, 수산 코너엔 연어의 전 부위를 맛볼 수 있는 ‘연어의 모든 것’존이 들어섰다. 베이커리 전문매장인 ‘밀&베이커리’에서는 롤케이크와 피자 등 대표 메뉴를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수입 젤리와 비스킷을 한데 모은 미니 편집숍 ‘스위트 스트리트’를 비롯해 치즈 전문 코너 ‘치즈 플리즈’도 선보였다.
이마트는 올해 말까지 점포 총 3곳을 열 계획이다. 2월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점, 이번 고덕 푸드마켓에 이어 하반기(7∼12월)엔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오픈한다. 이마트가 서울에 한 해 2개 이상 점포를 낸 것은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지난해 말 기준 154개인 점포 수는 올해 말 157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푸드마켓이나 몰 타입 등 새로운 형태의 점포 운영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식품 경쟁력으로 오프라인 유통 본업의 외형 성장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10대 신선식품’ 최저가로 선보여… 간편식-즉석조리식품 코너 강화
수입산 과일-연어-치즈전문코너도
13년만에 서울에 점포 2곳 개설

이마트는 이날 강동구 고덕동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지하 1층에 푸드마켓 고덕점을 열었다. 푸드마켓은 식료품에 특화한 이마트의 차세대 매장 모델로,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점에 이어 두 번째 점포이자 수도권 첫 매장이다. 고덕점은 전체 4925㎡(약 1490평) 규모 중 95%를 식료품으로 채웠다. 이마트 매장 가운데 가장 많은 1만3000여 개 식료품을 구비했다.

이마트는 즉석조리식품(델리) 코너를 한층 강화했다. 15m가량 펼쳐진 매대엔 초밥과 샐러드 등 간편식이 진열됐고, 오늘의 메뉴를 추천하는 ‘테이스티 픽’ 존도 선보였다. 개점 첫날 제안한 간편식은 볶음밥과 함박스테이크, 닭강정 등이 담긴 도시락팩이었다. 최진일 이마트 MD혁신 담당 상무는 “평일엔 젊은층을 타깃으로 델리 상품을 구성하고, 주말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대용량 상품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장 곳곳엔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극대화한 ‘특화존’이 눈에 띄었다. 푸드마켓 고덕점의 특화존은 21개에 달한다. 입구 우측에는 수입 과일을 한데 모은 ‘글로벌 가든’이 자리했다. 가로세로 2.5m 안팎의 진열대 위에는 베트남 바나나부터 용과, 태국산 망고, 필리핀산 파파야 등이 놓여 있었다. 축산 코너엔 우리흑돈, 난축맛돈, 버크셔K 등 3종의 국내산 흑돼지를 모은 ‘K흑돼지’ 존이, 수산 코너엔 연어의 전 부위를 맛볼 수 있는 ‘연어의 모든 것’존이 들어섰다. 베이커리 전문매장인 ‘밀&베이커리’에서는 롤케이크와 피자 등 대표 메뉴를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수입 젤리와 비스킷을 한데 모은 미니 편집숍 ‘스위트 스트리트’를 비롯해 치즈 전문 코너 ‘치즈 플리즈’도 선보였다.
이마트는 올해 말까지 점포 총 3곳을 열 계획이다. 2월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점, 이번 고덕 푸드마켓에 이어 하반기(7∼12월)엔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오픈한다. 이마트가 서울에 한 해 2개 이상 점포를 낸 것은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지난해 말 기준 154개인 점포 수는 올해 말 157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푸드마켓이나 몰 타입 등 새로운 형태의 점포 운영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식품 경쟁력으로 오프라인 유통 본업의 외형 성장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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