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출생아 2만4000명 육박… 10년만에 처음 늘어
세종=김수현 기자
입력 2025-03-27 03:00 수정 2025-03-27 03:00
11% 증가… 통계작성이후 최대 폭
30대 된 ‘에코붐 세대’ 출산율 반등

올해 1월에 태어난 아기가 2만4000명에 육박하며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1월 출생아 수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1.6%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 폭을 경신했다. 이는 출생아 수가 많았던 ‘에코붐 세대’(1991∼1996년 출생)가 결혼·출산 적령기인 30대에 진입하며 그 여파로 출생아 수가 함께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태어난 아기는 2만3947명이다. 이는 지난해 1월(2만1461명)과 비교해 11.6%(2486명) 증가한 숫자다. 1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15년(685명 증가)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본격적인 결혼·출산 적령기에 들어간 에코붐 세대가 출산율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출생아 수는 1980년대 후반 60만 명대로 떨어졌다가 반등하면서 1991년부터 1995년까지 70만 명대를 유지했다. 현재 이들은 30대 초중반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9세, 여자는 31.6세였다.
이러한 여파로 출생아 수는 일시적이나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8300명으로 2023년(23만 명) 대비 8300명 늘어났다. 9년 만에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월별 출생아 수 역시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전년 동월보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는 5개월 연속 10%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출생아 수가 늘면서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 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도 증가하고 있다. 1월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이는 1년 전(0.80명)보다 0.08명 늘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0.74명)보다도 소폭 늘어난 것이다.
이태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에코붐 세대 등 가임 여성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 등 다양한 정부 대책이 동반돼 전반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사회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합계출산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구 위기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월 사망자 수는 3만9473명으로 전년 동월(7081명) 대비 21.9% 증가했다. 지난해 5%대 안팎의 증감률을 보이던 사망자 수가 급등한 것이다. 사망자 수와 증가율 모두 월간 사망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이에 통계청 관계자는 “1월에는 한파나 강설이 12일, 강우 상태도 7.2일 정도 유지되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은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30대 된 ‘에코붐 세대’ 출산율 반등

올해 1월에 태어난 아기가 2만4000명에 육박하며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1월 출생아 수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1.6%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 폭을 경신했다. 이는 출생아 수가 많았던 ‘에코붐 세대’(1991∼1996년 출생)가 결혼·출산 적령기인 30대에 진입하며 그 여파로 출생아 수가 함께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태어난 아기는 2만3947명이다. 이는 지난해 1월(2만1461명)과 비교해 11.6%(2486명) 증가한 숫자다. 1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15년(685명 증가)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본격적인 결혼·출산 적령기에 들어간 에코붐 세대가 출산율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출생아 수는 1980년대 후반 60만 명대로 떨어졌다가 반등하면서 1991년부터 1995년까지 70만 명대를 유지했다. 현재 이들은 30대 초중반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9세, 여자는 31.6세였다.
이러한 여파로 출생아 수는 일시적이나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8300명으로 2023년(23만 명) 대비 8300명 늘어났다. 9년 만에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월별 출생아 수 역시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전년 동월보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는 5개월 연속 10%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출생아 수가 늘면서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 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도 증가하고 있다. 1월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이는 1년 전(0.80명)보다 0.08명 늘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0.74명)보다도 소폭 늘어난 것이다.
이태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에코붐 세대 등 가임 여성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 등 다양한 정부 대책이 동반돼 전반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사회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합계출산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구 위기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월 사망자 수는 3만9473명으로 전년 동월(7081명) 대비 21.9% 증가했다. 지난해 5%대 안팎의 증감률을 보이던 사망자 수가 급등한 것이다. 사망자 수와 증가율 모두 월간 사망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이에 통계청 관계자는 “1월에는 한파나 강설이 12일, 강우 상태도 7.2일 정도 유지되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은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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