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K간식’ 승부수, 14억 인도 입맛 잡는다
이민아 기자
입력 2025-02-10 03:00 수정 2025-02-10 03:00
서부지역에 자동화 공장 준공
신 회장 “글로벌 사업 중요 이정표”
빼빼로-월드콘 등 현지 시장 공략
올해 인도 매출 3383억원 목표
신공장 내부 둘러보는 신동빈 회장 6일 인도 푸네시 하브모어 신공장 준공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이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롯데지주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4억 인구 대국’ 인도를 공략하기 위해 빼빼로와 아이스크림 등 ‘K간식’을 선택했다. 인도 소비자들에게 한국의 단맛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신 회장의 승부수다.
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웰푸드가 6일 인도 서부지역의 푸네시에서 연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했다. 하브모어는 인도의 대표적인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2017년 12월 롯데웰푸드가 1670억 원에 인수했다.
신 회장은 준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유서 깊은 기업 하브모어를 인수하며 인도 빙과 사업을 시작한 이후 롯데는 인도의 눈부신 경제성장 속도에 맞춰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이번 신공장 준공이 롯데의 글로벌 식품 사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공장 준공에는 달달한 K아이스크림이 인도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롯데그룹의 믿음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단맛을 선호하는 나라로 글로벌 제과 회사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곳이다. 제과 시장 규모만 17조 원에 달한다.
최근 롯데웰푸드는 인도 시장에서 빠르게 매출을 늘리고 있다. 2023년 롯데웰푸드의 인도 매출은 2700억 원에서 지난해 2900억 원(잠정치)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3383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004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재 건과 법인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법인 하브모어 등 두 개의 자회사를 운영해 왔다. 롯데웰푸드는 신공장 준공과 더불어 올해 상반기(1∼6월) 중 이 두 회사를 합쳐 통합 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통합 법인을 통해 롯데웰푸드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물류 거점을 통합해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롯데웰푸드는 대표 브랜드 빼빼로도 인도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빼빼로를 해외에서 생산하는 것은 인도가 처음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인도 하리아나주에 있는 롯데 인디아 공장에서 오리지널 빼빼로와 크런키 빼빼로를 생산한다. 이를 위해 이미 약 330억 원을 투자했다. 롯데는 이미 롯데 초코파이를 통해 인도 소비자들에게 ‘롯데 초콜릿의 단맛’이 통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현재 롯데는 인도 현지에서 아이스크림 ‘월드콘’을 생산하고 있다. 월드콘은 2021년부터 인도 하브모어의 구자라트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을 선호하는 인도 소비자들을 겨냥해 한국에 없는 초코맛 월드콘 3종을 개발해 출시했다. 푸네 신공장에서 생산할 돼지바 역시 초콜릿 부스러기를 덮은 제품이다. 푸네 신공장 부지는 6만 ㎡(축구장 8개 크기) 규모로 기존 구자라트 공장보다 6배 크다. 이곳에서는 돼지바뿐 아니라 죠스바 등도 순차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제과를 대표하는 빼빼로와 빙과를 대표하는 월드콘- 돼지바-죠스바로 이뤄진 롯데의 대표 라인업이 완성된다.
신공장에는 롯데웰푸드의 자동화 설비 등 한국의 선진 생산 기술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현재 9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푸네 신공장은 2028년까지 생산라인을 16개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빙과 성수기에 안정적인 제품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해진다”며 “올해 빙과 매출이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가 인도에서 제과·빙과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한국 내수 침체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롯데그룹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신년 들어 1순위로 강조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달 ‘2025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국내 경제 및 인구 전망을 고려하면 향후 그룹 성장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신 회장 “글로벌 사업 중요 이정표”
빼빼로-월드콘 등 현지 시장 공략
올해 인도 매출 3383억원 목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4억 인구 대국’ 인도를 공략하기 위해 빼빼로와 아이스크림 등 ‘K간식’을 선택했다. 인도 소비자들에게 한국의 단맛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신 회장의 승부수다.
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웰푸드가 6일 인도 서부지역의 푸네시에서 연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했다. 하브모어는 인도의 대표적인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2017년 12월 롯데웰푸드가 1670억 원에 인수했다.
신 회장은 준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유서 깊은 기업 하브모어를 인수하며 인도 빙과 사업을 시작한 이후 롯데는 인도의 눈부신 경제성장 속도에 맞춰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이번 신공장 준공이 롯데의 글로벌 식품 사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공장 준공에는 달달한 K아이스크림이 인도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롯데그룹의 믿음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단맛을 선호하는 나라로 글로벌 제과 회사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곳이다. 제과 시장 규모만 17조 원에 달한다.

롯데웰푸드는 2004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재 건과 법인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법인 하브모어 등 두 개의 자회사를 운영해 왔다. 롯데웰푸드는 신공장 준공과 더불어 올해 상반기(1∼6월) 중 이 두 회사를 합쳐 통합 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통합 법인을 통해 롯데웰푸드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물류 거점을 통합해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롯데웰푸드는 대표 브랜드 빼빼로도 인도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빼빼로를 해외에서 생산하는 것은 인도가 처음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인도 하리아나주에 있는 롯데 인디아 공장에서 오리지널 빼빼로와 크런키 빼빼로를 생산한다. 이를 위해 이미 약 330억 원을 투자했다. 롯데는 이미 롯데 초코파이를 통해 인도 소비자들에게 ‘롯데 초콜릿의 단맛’이 통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현재 롯데는 인도 현지에서 아이스크림 ‘월드콘’을 생산하고 있다. 월드콘은 2021년부터 인도 하브모어의 구자라트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을 선호하는 인도 소비자들을 겨냥해 한국에 없는 초코맛 월드콘 3종을 개발해 출시했다. 푸네 신공장에서 생산할 돼지바 역시 초콜릿 부스러기를 덮은 제품이다. 푸네 신공장 부지는 6만 ㎡(축구장 8개 크기) 규모로 기존 구자라트 공장보다 6배 크다. 이곳에서는 돼지바뿐 아니라 죠스바 등도 순차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제과를 대표하는 빼빼로와 빙과를 대표하는 월드콘- 돼지바-죠스바로 이뤄진 롯데의 대표 라인업이 완성된다.
신공장에는 롯데웰푸드의 자동화 설비 등 한국의 선진 생산 기술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현재 9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푸네 신공장은 2028년까지 생산라인을 16개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빙과 성수기에 안정적인 제품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해진다”며 “올해 빙과 매출이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가 인도에서 제과·빙과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한국 내수 침체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롯데그룹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신년 들어 1순위로 강조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달 ‘2025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국내 경제 및 인구 전망을 고려하면 향후 그룹 성장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비즈N 탑기사
- ‘책 출간’ 한동훈, 정계 복귀 움직임에 테마株 강세
- 조선 후기 화가 신명연 ‘화훼도 병풍’ 기념우표 발행
- 붕괴 교량과 동일·유사 공법 3곳 공사 전면 중지
- 명동 ‘위조 명품’ 판매 일당 덜미…SNS로 관광객 속였다
- “나대는 것 같아 안올렸는데”…기안84 ‘100 챌린지’ 뭐길래
- ‘전참시’ 이연희, 득녀 5개월만 복귀 일상…아침 산책+운동 루틴
-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잠수함’ 기념우표 발행
-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음주운전’ 인천시의원 송치
- 학령인구 감소 탓에 도심지 초교마저 학급 편성 ‘비상’
- 상속인 행세하며 100억 원 갈취한 사기꾼 일당 붙잡혀
- [자동차와 法] 주요국의 자율주행차 관련 법·제도 현황 살펴보니
- 직장인 64.7% “올해 연봉 협상 결과 불만족”
- “월급 벌써 다 쓰고 없다”…벌이는 그대로인데, 지출 확 늘어난 한국인들
- 갤S25 울트라, 美 컨슈머리포트 스마트폰 평가서 ‘1위’
- 울산 관광, 한곳서 예약하면 최대 20% 할인
- ‘책 출간’ 한동훈, 정계 복귀 움직임에 테마株 강세
- 이 ‘테스트’ 1분만 하면 오래 살지 알 수 있다?
- 기업회생 절차 홈플러스, ‘홈플런’ 할인 1주 연장
- 동해와 태평양을 잇는 해협에 보석같은 어화(漁火)[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 “탁 트인 바다·드넓은 들판에서 봄 기운 만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