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빨간 유혹’, 글로벌 女心을 사로잡다
김은지 기자
입력 2024-08-02 03:00 수정 2024-08-02 14:03
티르티르 ‘레드쿠션’ 해외시장 열풍
전세계 누적 판매량 1700만개 넘어
日도쿄-오사카 팝업스토어 ‘오픈런’
전체매출 중 해외비중 78%, 日 47%
5월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마련된 티르티르의 ‘워터리즘 글로 파크 팝업스토어’는 개장 전부터 이미 수십 명이 줄을 서 있었다. 오사카 난바에 문을 연 팝업스토어에도 현지 소비자들의 ‘오픈런’이 이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K뷰티 열풍이 부는 가운데 론칭한 지 겨우 5년 된 티르티르는 색조 제품의 ‘대표주자’가 되고 있다. 이 브랜드의 전체 매출에서 일본(47%)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해외 매출 비중이 78%에 이른다. 특히 티르티르의 대표 상품인 빨간 달걀 모양의 ‘마스크핏 레드 쿠션’은 특유의 제품력으로 일본 열도를 사로잡았다. 6월에는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의 전체 뷰티 카테고리에서 판매 순위 1위에 올라 업계를 놀라게 했다.
● 습도 높은 일본서는 ‘지속력’에 방점 찍어
티르티르는 일본 시장에 진출한 수많은 한국 화장품 가운데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낸 브랜드다. 2019년 진출 초기에는 ‘물광 피부’를 연출하는 도자기 크림, 물광 미스트 등 스킨케어 제품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입지를 다졌다.
2022년 출시한 달걀 모양의 쿠션 제품인 마스크핏 쿠션 라인을 히트시키면서 본격 성장했다. 습도가 높은 일본 기후 특성상 일본 소비자들은 메이크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티르티르의 대표 상품인 마스크핏 레드 쿠션은 높은 메이크업 지속력으로 이런 고객 수요에 부응했다. 이 제품은 6월 말까지 세계적으로 누적 763만 개가 팔렸다. 이러한 인기로 지난해 일본 매출은 전년 대비 51% 성장했다.
티르티르는 현재 ‘돈키호테’ ‘엣코스메’ 등 일본의 주요 잡화점과 드러그 스토어를 비롯해 70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돼 있다.
● 미국 내 다양한 인종 겨냥 색상 10배로 늘려
미국 시장으로도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티르티르는 6월 마스크핏 레드 쿠션으로 국내 메이크업 제품으로서는 최초로 아마존 전체 뷰티 카테고리에서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티르티르가 미국에서도 인기를 끈 데에는 글로벌 맞춤 전략이 주효했다. 동양인 피부 톤에 맞춰 판매하던 3개 색상을 30개까지 늘려 다양한 인종과 피부톤을 모두 아우를 수 있게 한 것이다.
미국과 일본에서 제품력을 확인한 티르티르는 올해 싱가포르와 대만에도 진출했다. 진출한 지 몇 개월 되지 않았지만 6월 동남아시아 최대 쇼핑 플랫폼인 ‘쇼피 싱가포르’에서 마스크핏 레드 쿠션은 메이크업 부문 판매 1위에 올랐다.
6월 말 기준으로 마스크핏 쿠션 라인의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1704만 개에 이른다. 글로벌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2022년 1237억 원으로 처음 1000억 원을 돌파했던 매출은 지난해 1700억 원을 넘었다. 티르티르 관계자는 “탄탄한 제품력과 현지 특화 마케팅이 맞아떨어지면서 해외 시장 매출이 늘고 있다”며 “올해는 연매출 3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전세계 누적 판매량 1700만개 넘어
日도쿄-오사카 팝업스토어 ‘오픈런’
전체매출 중 해외비중 78%, 日 47%
5월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마련된 티르티르의 ‘워터리즘 글로 파크 팝업스토어’는 개장 전부터 이미 수십 명이 줄을 서 있었다. 오사카 난바에 문을 연 팝업스토어에도 현지 소비자들의 ‘오픈런’이 이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K뷰티 열풍이 부는 가운데 론칭한 지 겨우 5년 된 티르티르는 색조 제품의 ‘대표주자’가 되고 있다. 이 브랜드의 전체 매출에서 일본(47%)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해외 매출 비중이 78%에 이른다. 특히 티르티르의 대표 상품인 빨간 달걀 모양의 ‘마스크핏 레드 쿠션’은 특유의 제품력으로 일본 열도를 사로잡았다. 6월에는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의 전체 뷰티 카테고리에서 판매 순위 1위에 올라 업계를 놀라게 했다.
● 습도 높은 일본서는 ‘지속력’에 방점 찍어
티르티르는 일본 시장에 진출한 수많은 한국 화장품 가운데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낸 브랜드다. 2019년 진출 초기에는 ‘물광 피부’를 연출하는 도자기 크림, 물광 미스트 등 스킨케어 제품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입지를 다졌다.
2022년 출시한 달걀 모양의 쿠션 제품인 마스크핏 쿠션 라인을 히트시키면서 본격 성장했다. 습도가 높은 일본 기후 특성상 일본 소비자들은 메이크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티르티르의 대표 상품인 마스크핏 레드 쿠션은 높은 메이크업 지속력으로 이런 고객 수요에 부응했다. 이 제품은 6월 말까지 세계적으로 누적 763만 개가 팔렸다. 이러한 인기로 지난해 일본 매출은 전년 대비 51% 성장했다.
티르티르는 현재 ‘돈키호테’ ‘엣코스메’ 등 일본의 주요 잡화점과 드러그 스토어를 비롯해 70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돼 있다.
● 미국 내 다양한 인종 겨냥 색상 10배로 늘려
미국 시장으로도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티르티르는 6월 마스크핏 레드 쿠션으로 국내 메이크업 제품으로서는 최초로 아마존 전체 뷰티 카테고리에서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티르티르가 미국에서도 인기를 끈 데에는 글로벌 맞춤 전략이 주효했다. 동양인 피부 톤에 맞춰 판매하던 3개 색상을 30개까지 늘려 다양한 인종과 피부톤을 모두 아우를 수 있게 한 것이다.
미국과 일본에서 제품력을 확인한 티르티르는 올해 싱가포르와 대만에도 진출했다. 진출한 지 몇 개월 되지 않았지만 6월 동남아시아 최대 쇼핑 플랫폼인 ‘쇼피 싱가포르’에서 마스크핏 레드 쿠션은 메이크업 부문 판매 1위에 올랐다.
6월 말 기준으로 마스크핏 쿠션 라인의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1704만 개에 이른다. 글로벌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2022년 1237억 원으로 처음 1000억 원을 돌파했던 매출은 지난해 1700억 원을 넘었다. 티르티르 관계자는 “탄탄한 제품력과 현지 특화 마케팅이 맞아떨어지면서 해외 시장 매출이 늘고 있다”며 “올해는 연매출 3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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